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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언론·국민 소통 단절… 문재인 정부·야당 탓 동아 "지금이라도 기자회견 해라" 조선 "야당 탓만 할 때 아냐" 서울신문은 "숨가빴던 국정 정상화 1년"

취임 1년 지지율 30%대 대통령의 전 정권 탓…"분열의 정치"

2023. 05. 10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에 공감하는 보수언론에서도 "기자회견 해라" "야당 탓만 할 때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불통의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9일 윤 대통령은 현재 민생·안보 문제는 문재인 정부와 야당 탓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이 전세사기의 토양이 됐다 ▲과거 정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로 금융투자 사기를 활개치게 만들었다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제도 정비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새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히 인사조치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라며 "장관들은 더 자신감을 갖고 일하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관료 사회에 무작정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되지만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점은 정확히 인식하고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달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신년기자회견에 이어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한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일방적 소통방식을 택했다. '바이든-날리면' 사태로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국내 언론 인터뷰는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가 유일하다. 

10일 동아일보는 사설 <신년 회견 건너뛴 尹, 취임 1년 회견이라도 해야>에서 "민주화 이후 취임 1년 기자회견과 신년 기자회견까지 건너뛴 전직 대통령은 7명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대로라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라며 "주요 국정 현안을 놓고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만나서 제대로 묻고 답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외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생각을 전해 들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언론 회피에 대해 비판한 사설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더 이상 기자회견 안 하는 바이든, 용납 못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마이크를 드세요. 언론은 당신의 적이 아니다"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특정 언론과 인터뷰 일정을 잡아놓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기자회견은 여러 기자들로부터 대통령이 질문을 받는 것이다. 손수 고른 기자와의 일대일 인터뷰는 기자회견으로 치지 않는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취임 1년은 지난 1년간 윤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되짚어 보고, 그 기반 위에서 향후 국정 방향을 전망해 보는 중요한 시기다. 그 진단과 계획이 나왔다면 응당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尹대통령 1년, 이젠 전 정부로 책임 돌릴 수 없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1주년 기자회견은 건너뛰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생중계하면서 전 정부 탓으로 일관한 것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고 썼다. 

한국일보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지난해 11월 중단된 후 재개되지 않고 있고, 신년 기자회견과 1주년 기자회견을 모두 하지 않은 드문 대통령이 됐다. 간혹 생중계되는 국무회의나 국정과제점검회의는 일방적 보여주기에 그치고 있다"며 "더욱이 취임 후 한 번도 야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이런 불통과 독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밀어붙이는 검사 스타일에서 벗어나 대화하고 양보하는 협치를 시작하기 바란다. 이제는 전 정부로 책임을 돌릴 수 없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는 사설 <외교 성공, 내치 미흡 尹 1년, 巨野 탓만 할 때 아니다>에서 "대통령이 국정을 끌고 가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당시 50%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30%대에 머물고 있다"며 "1년 만에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대통령이 국민을 실망시킨 일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많은 국민은 윤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동의하지만 그 방식과 태도에 대해선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며 ▲검찰편중인사 ▲만5세 초등학교 입학 ▲주69시간 근로 ▲반도체 세액공제 대통령실-장관 이견 논란 ▲대통령실 여당 개입 논란 ▲이준석 전 대표 '내부 총질' 갈등 ▲안철수 '국정 운영의 적' 규정 등의 사례를 나열했다. 조선일보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중략)야당과 대화가 어렵다면 여당 내 비주류부터 만나야 한다"며 "국정 쇄신을 위해 내각과 참모진 개편도 생각해볼 수 있다. 대통령의 국정이 국민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민주당도 무조건 반대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윤석열 정부 1년…국민과 소통해야 국정 운영 힘 받는다>에서 "나라를 위해선 누구와도 김치찌개를 먹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이지만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았다"며 "어제 국무회의에서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한 윤 대통령은 대야 설득이나 갈등 조정을 위한 협치 노력은 충분했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전 정부·야당 탓 넘어 협치에 나서길>에서 "취임 1년이 되도록 전 정부 잘못만 따지는 것은 문제"라며 "노골적 무시와 냉대에 더해 야당을 국정의 훼방꾼인 양 취급했다. 대결적 자세를 고집하고선 왜 도와주지 않냐고 묻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윤석열 정부 일방독주 1년, 국정기조 전면 전환해야>에서 "일방독주로 일관한 국정에선 ‘소통·통합·협치’가 뒷전으로 밀렸다. 출근길 문답은 60여회 만에 중지했고, 야당 대표와는 취임 후 공식 회동을 하지 않았다"며 "'힘으로 상대를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던 말을 스스로 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사설 <윤석열 1년, 이것이 ‘공정’과 ‘상식’인가>에서 "인사 참사, ‘비속어’ 논란, 이태원 참사 등 사과하고 책임 있게 말해야 할 때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열혈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에 더욱 치중하고, 반대 진영은 아예 배제하는 ‘분열의 정치’에 점점 더 의존한다"라며 "그 결과가 30%대 지지율"이라고 썼다. 

반면 같은 날 서울신문은 <숨가빴던 국정 정상화 1년, 이제 국민 체감 높이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썼다. 서울신문은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만큼 흐트러졌던 국정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만으로도 윤 정부가 출범 이후 짦은 시간에 거둔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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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2023-05-10 14:05:27
윤대통령님 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문재인이 망쳐놓은 이 나라 바로 세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