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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별다른 공개 행사 없다"…성과 홍보물 공개 동아일보 대기자 "기자회견은 특권임을 왜 모르는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안 한다

2023. 05. 08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11월 중단한 출근길 문답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는 여러 차례 진행했다. 

8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취임 1주년 당일이나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문화행사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 진행하지 않았으며 국내 언론 인터뷰는 조선일보와 진행한 게 유일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어린이정원 프레스투어 행사 현장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부와 관련해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그런다”면서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일방적으로 성과를 홍보하는 영상물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실은 7일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 희망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 부부가 만났던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배우 이정재 씨, 경찰관 등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8일 공개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은 윤 대통령이 안보·공정·국익·미래·국격 등 5개 분야에서 지난 1년간 공약을 지켜왔다는 내용이다.

한편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는 6일 칼럼 <[김순덕의 도발] 그래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해야 하는 이유>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도 안 했기 때문”이라며 “신년 기자회견은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이 처음 시작한 이래 역대 대통령들이 한 해 국정 목표를 밝히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기자들 질문을 받는 연례 의식으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그걸 윤 대통령은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순덕 대기자는 지난해 초 윤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 조간과 나머지 언론의 갈라치기 수준이 아닌, 그 독자들과 나머지 국민과의 갈라치기여서 더 위험하다”며 “그래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꼭 해야 한다는 거다. 5월 10일 취임 첫 돌을 넘기면 내년 신년 기자회견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기자는 “최소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찍었던 국민, 그럼에도 갈라치기로 따돌렸던 국민과 화해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기자는 “도어스테핑도, 신년회견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않는 윤 대통령에게 ‘초심을 기억해 달라’고 외치고 싶다”며 “지금이니까 대통령 생각이 알고 싶지, 대통령직 떠나면 알고 싶지도 않다. 대통령 기자회견은 대통령만이 누릴 수 있는 찬란한 특권임을 왜 모르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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