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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국민일보 등 '프라이데이' 기사 인용 호사카 교수 "가십 매체…국내 언론 인용보도 부적절"

앞뒤 안가리는 '일본 언론, 김건희 관심 폭발' 보도

2023. 03. 20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일본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한국 언론이 앞다퉈 일본 언론보도를 인용했다. 이 중에는 불륜 등 가십을 주로 다루는 <프라이데이> 보도도 포함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언론이 인용한 '프라이데이' 기사 보도화면 갈무리
국내 언론이 인용한 '프라이데이' 기사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17~20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국민일보, 이데일리,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서울경제,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프레시안, 주간조선 등이 <프라이데이> 기사를 인용했다.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보다 김 여사가 더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패션이나 애용품이 뉴스가 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김 여사 팬클럽 회원수가 10만 명에 육박한다”는 내용이다. <프라이데이> 외 ‘산케이 신문’ ‘아사이 신문’ ‘매일 신문’ 보도가 인용됐다. 

<프라이데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황색지로 국내 언론이 인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0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프라이데이>의 경우 사회적인 내용을 다루기도 하지만 상당히 가십적인 사진 잡지”라며 “유명인의 스캔들을 주로 다루는 매체"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런 기사가 한국에서 많이 화제되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 입장에서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신문사 주간지’의 경우 신뢰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프라이데이>의 경우 가십적인 시선으로 기사를 쓸 우려가 커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데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일본 유명인의 사생활을 다룬 기사가 다수였다. 또 <프라이데이> 잡지 최신화 표지는 속옷을 입은 여성 모델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호사카 교수는 “<프라이데이>뿐 아니라 일본 주간지의 경우 많이 팔리는 것이 목표여서 야한 사진을 삽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내용의 잡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 패션을 일본 주간잡지사인 <프라이데이>에서 '관심 폭발'했다는 기사가 났다”면서 “매체에서의 칭찬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할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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