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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언론을 묻는다’]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황민아 PD

“노컷브이 ‘탐스토리’는 기승전결이 있는 세미 탐사물입니다”

2023. 02. 02 by 이영광 객원기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CBS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노컷브이에 [탐스토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코너를 론칭했다. 지금까지 8편을 선보인 [탐스토리]는 2030세대를 위한 콘텐츠로 심층 인터뷰나 현장 체험 르포 등을 제작하는 세미 탐사물이다.

[탐스토리]는 어떻게 기획된 걸까? 이에 대해 들어 보고자 지난 25일 [탐스토리]를 제작하는 김동빈 CBS노컷뉴스 기자, 황민아 PD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11월 7일 [탐스토리] 콘텐츠가 첫 업로드 됐는데, 지금까지 반응은 어떤가요?

김동빈 기자(이하 김): “아직 반응이 크지는 않지만 조회수는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최근 제작한 ‘이란’ 편이 9만 3천 회 정도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게 최고 기록이에요. 더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탐스토리] 8편 ‘한국땅에서라도 이란인들이 집회에 나선 이유’
[탐스토리] 8편 ‘한국땅에서라도 이란인들이 집회에 나선 이유’

이란 편 조회수가 높은 이유는 뭘까요?

: “외국인들도 볼 수 있는 콘텐츠라 그랬을 것 같고, 또 이란 상황에 그만큼 관심이 높은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어요.”

[탐스토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 “탐스토리는 ‘이야기를 탐하다’라는 뜻이고요. 2030세대를 위해 심층 인터뷰나 현장 체험진행한 내용을 담거나 르포 등을 제작하는 세미 탐사물입니다. 처음에 ‘뉴스도 스토리’라는 생각으로 스토리 있게 뉴스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기획했거든요. 그래서 심층 인터뷰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앞으로 현장 체험도 해나갈 계획이고, 이야기를 다루는 르포도 준비하고 있어요.”

[탐스토리]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 “저 같은 경우 정치부에 오래 있었거든요. 매일 짧은 호흡의 기사만 쓰다 보니, 사람들의 말을 조금 더 진지하게 들어보는 프로그램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영상 기획물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을 했고, 아이템 보시면 알겠지만 젠더 이슈나 저널리즘 이슈 등 우리 사회의 미시적인 차별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그 방향으로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고요.”

미시적인 차별이라 말씀하셨는데, 거기 주목하신 이유는?

: “정치부에서 일하며 그런 문제의식들을 잊어가는 것 같았어요. 애초 기자로서 그런 문제들을 파보고 싶었는데 일상에 치우쳐 많이 소홀했었죠. 그래서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의미에서 [탐스토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탐하다 [탐스토리]  콘텐츠 목록
이야기를 탐하다 [탐스토리] 콘텐츠 목록

출입처가 있지 않나요?

김: “지금 출입처는 없어요. 지금 저희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부서라고 해서 영상 제작물 위주로 만드는 부서에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기간은?

: “4개월 만에 8편 만들었고요. 시청자 반응이 뜨뜻미지근한지라 지금은 조금 더 발전시켜야 할 것 같아 리뉴얼 기간에 있습니다. ”

처음 작업은 뭐부터 하셨어요?

: “제목부터 지었습니다. 제목 짓고 그다음에 기획 구성을 했죠.”

[탐스토리]란 이름은 어떻게 나왔나요?

: “제목엔 탐사의 ‘탐’자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하다가 ‘이야기를 탐하다’라는 의미의 [탐스토리]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됐어요. 다른 이름들 후보군이 많았었는데 그중 하나를 정하게 됐어요.”

5~9분 정도의 콘텐츠이던데 분량을 그렇게 정한 이유는?

: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게 짧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5분 내외로 잡고 있습니다. 10분에 가까워질 때도 있지만 5분을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대부분 콘텐츠는 한 6분, 7분 정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 콘텐츠가 계속 짧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저희도 고민이 큽니다.”

아이템 잡는 기준이 있을까요?

: “명확한 기준은 없고 그때그때 회의를 거쳐서 아이템 잡습니다. 저희한테는 섭외 가능성도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섭외를 할 수 있는지 기준으로 아이템을 잡고 있어요.”

취재는 얼마나 걸려요?

: “취재는 섭외 플러스해서 한 2, 3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탐스토리] 3편 이유 있는 '기레기' 스토리
[탐스토리] 3편 이유 있는 '기레기' 스토리

지금까지 제작한 콘텐츠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편이 있다면?

: “‘어쩌다 기레기’ 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아이템이 ‘상투적이다, 클리셰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기는 했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기자로서 반성하는 의미가 컸습니다. 또 사실 기자들이 이런 인터뷰를 해주지 않거든요. 기자들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제일 기억에 남아요“

: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반려견 파양 논란 있었을 때 대통령들의 퍼스트독 관련해서 유기견 단체 대표님과 인터뷰한 콘텐츠가 있었는데요. 당시 촬영장에 유기견들이 엄청 많이 있었어요. 제가 강아지를 굉장히 무서워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막상 촬영하면서 개들이랑 강아지들이랑 어울려 놀다 보니 동물에 대한 무서움이 조금 많이 사라졌어요. 개인적으로 그 아이템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김 기자님은 자궁경부암 백신 맞는 콘텐츠도 있던데?

김: “이 아이템은 사실 개인적으로 시작된 아이템인데요. 제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이왕 맞는 김에 이걸 영상물로 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겁니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셨나요?

: “우연히 관련 기사를 접했었고, 제 주변에는 여자친구나 지인 등 접종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왕 맞는 김에 영상물로 제작해 보자고 제가 제안했고, 황민아 PD가 동의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탐스토리] 4편 '남녀 갈등을 일으키는 주사가 있다고?‘
[탐스토리] 4편 '남녀 갈등을 일으키는 주사가 있다고?‘

접종해 보니 어때요?

: “저는 주변에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도 영상을 제작했어요. 아프지도 않고, 이게 암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주사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알고 꼭 접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죠. 또 가격이 내려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제작하게 됐습니다.”

산부인과에는 처음 가보셨을 것 같은데?

: “산부인과 처음 가봤는데요. 사실 남자들이 자주 가는 곳이 아니라 신기했지만 '다른 병원과 같은 곳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산부인과에 가서 상담받고, 그래서 여성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자궁경부암 주사도 꼭 접종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는 비뇨기과도 가서 자주 점검받아야겠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편집할 때 중점 두는 부분이 있다면?

: “저희 프로그램 이름에 ‘스토리’라는 단어가 붙어있잖아요? 그래서 콘텐츠에 기승전결이 드러날 수 있도록 편집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 인터뷰이를 보호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왜곡돼서 영상이 나오지 않도록 워딩이나 이런 것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부분이 있어요.”

제작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을까요?

: “저는 예방주사 맞은 일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가 직접 체험한 내용을 기사로 써본 지 되게 오래됐거든요. 이렇게 생활 체험기를 기사로 써보는 게 참 재밌었어요.”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 “[탐스토리]를 CBS 보도국 전체의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 리뉴얼 과정을 거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는 저만 출연했는데 앞으로 CBS의 모든 기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심층 인터뷰와 현장 체험 르포가 더 많은 영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저희 목표예요.”

이야기를 탐하다 [탐스토리]
이야기를 탐하다 [탐스토리]

어떤 방향으로 할 건가요?

: “세미 탐사물이란 포맷에 어울리도록 조금 더 깊이 있게 취재하려고 합니다. 세미 탐사물이란 이름에 걸맞게 지금보다 심층성이나 기획성이 더 들어가는 방향으로, 그러면서 시의성 있는 방향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앞으로 다루고 싶은 아이템이 있을까요?

: “지금 저희 회사에서도 준비 중인데, 빌라왕 추적기를 저희가 현장성과 탐사성을 좀더 갖춘 방향으로 생각 중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탐스토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굉장히 재밌게 콘텐츠를 만들었거든요. 시의성이 없는 아이템이어도 저희가 기획 취지에 맞게, 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 제작했던 몇 달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시의성 있는 방향으로 조금 더 재미있게, 시청자분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황: “저는 처음으로 기자와 협업을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각자의 역할에서 시너지를 발휘해서, 의미 있으면서도 재밌게 시청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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