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조선일보, 열차 탈선에 "사장 나가라"…이태원 참사엔 "책임자 경질 안 돼" < 비평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비평

"코레일 사장, 정권 바뀌었으면 스스로 물러나야"

조선일보, 열차 탈선에 "사장 나가라"…이태원 참사엔 "책임자 경질 안 돼"

2022. 11. 08 by 전혁수 기자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선일보가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하루 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제기되는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사퇴론에 대해서는 "책임자를 다 물러나라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책임자 문책의 잣대를 다르게 들이대고 있다.

지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 35명이 부상을 입었고, 1호선 열차가 지연운행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8일자 조선일보 사설.
8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이 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기관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8일자 <툭하면 탈선에 사망 사고 코레일, 이러다 큰일 터진다> 사설에서 "사망 사고와 탈선이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되는 것을 보면 코레일 임직원들의 업무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코레일은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1월 전 정권이 임기 말에 알박기 식으로 임명한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남북 철도 연결 전문가라고 한다"며 "남북 철도 연결은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던 것으로 바뀌었으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썼다. 이어 "그는 조직 장악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다른 기관장들처럼 버티고 있고 이 와중에 코레일 운영은 엉망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 거론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경질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냈다.

7일자 조선일보 사설.
7일자 조선일보 사설.

당장 어제(7일) 조선일보는 <도 넘은 참사 정치화 세력, 재발 방지엔 관심도 없을 것> 사설에서 "민주당은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경질·파면하고 서울시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며 "사고 수습과 진상 조사를 해야 할 책임자들을 무조건 다 물러나라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은 당장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나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에선 여야가 편 갈라 싸움만 벌일 뿐 진상을 제대로 밝혀낸 경우는 드물었다"며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니 이를 지켜본 뒤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면 그때 검찰이 보완 수사하고 국회가 옳고 그름을 따지면 된다"고 했다.

지난 3일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이태원 참사 왜 못 막았냐고 비판할 자신은 없다> 칼럼에서 "결국 누군가는 옷을 벗게 되고 사법 처리 대상이 나올 수도 있다. 그들을 역성들며 감쌀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현재 시점에서 만일 내가 그때 현장 치안을 맡은 책임자였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자신은 서지 않는다. 그래서 섣불리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썼다.

3일자 조선일보 김창균 칼럼.
3일자 조선일보 김창균 칼럼.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