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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광의 ‘언론을 묻는다’] 최성원 KBS 기자

저물가 시대의 종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022. 09. 08 by 이영광 객원기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최근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뉴스에서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기저기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하소연이 들리고 ‘베케플레이션’ ‘런치플레이션’ 등 인플레이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2022년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8월 30일 KBS 1TV <시사기획 창>은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인플레이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우리나라가 풀어가야 할 과제 등을 담았다. 지난 1일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을 취재한 최성원 기자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만났다. 다음은 최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방송 끝낸 소회가 어떠세요?

“<시사기획 창>은 50분짜리 시사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래서 제작하는 기자들의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사무실에서 보면 모두 머리 위에 큰 바윗덩어리 하나씩을 이고 다니는 것처럼 보여요. 다들 시청자들에게 보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사무실 책상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필요했던 엄청난 자료들이 쌓여 있는데요. 방송 끝내고 제가 만든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부족함은 없었을까 등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문제 다루셨는데, 어떻게 이 이슈를 취재하게 되었나요?

“현재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각하죠. 미국의 경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이나 한국도 마찬가지고 중국, 일본도 물가가 급등한 상황으로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는데 이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다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거든요. 크게 수요가 견인하는 '좋은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이 유발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이 있는데요. 좋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활력을 주는 ‘자극제’ 역할을 하거든요. 물가상승은 경기가 좋아지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보세요. 잃어버린 30년 동안 저물가‧저임금‧엔저를 유지했지만, 디플레이션까지 겪는 등 오랜 침체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미국도 ‘나쁜 인플레이션’입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9.1%를 찍었습니다. 그럼 미국인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 물가가 한 30% 정도는 된다고 봐야 하거든요. 예를 들면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직접 느끼는 것은 기름값입니다. 승용차에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때 100달러가 넘었습니다. 100달러는 심리적 저항선이 굉장히 큰 금액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공공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두가 자동차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 상황인데, 기름 한 번 넣을 때마다 100달러 넘게 써야 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 거죠.”

최성원 KBS 기자
최성원 KBS 기자

이 아이템 잡고 어떤 작업부터 하셨어요?

“기획 아이템 잡은 뒤 일단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텔링 할 소재들을 취재했고요. 어떤 소재를 어디서 취재할지 일종의 콘티를 바탕으로 장소 섭외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현재도 코로나19 때문에 취재 섭외를 하거나 직접 취재하러 가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효율성을 감안해서 계획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취재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해야 하는데 저희는 미국 일리노이주를 선택한 것입니다.

일리노이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프라이머리’라고, 미국에서 중간선거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의 예비선거가 6월 말에 집중적으로 있었습니다. 예비선거 취재하면서 유권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함께 취재하려고 기획한 것입니다.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인터뷰하면 살아 있는 인터뷰가 나오거든요. 또 일리노이주는 콩과 옥수수의 주산지여서 미국 농가를 취재할 수 있어요. 여기서 곡물가 폭등에 대해 생산 농가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현재 곡물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앞으로의 가격 전망을 듣는 과정으로 기획했습니다.”

사전에 관련 내용 공부도 필요할 텐데?

“상상하시는 것보다 많은 공부를 하고 제작에 들어갑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매일 모니터를 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취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계속 새로운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히스토리들을 모두 수집해야 하고요. 인터넷 자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가 발표 또는 발간한 자료와 국제기구들이 있습니다. IMF, UN 등이 발표한 자료 그리고 각종 경제 관련 기구와 학회에서 발표되는 자료들도 다 수집해 검토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나오는 자료들은 일단 모두 수집해서 읽어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야기로 다큐가 시작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인플레이션이 관계있을까요?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가 세계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투입한 돈입니다. 그 돈을 풀기를 시작한 사람이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기부양 지원금(stimulus check)이란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합니다. 얼마나 지원했냐 하면, 성인 1인당 1,200달러로 부부에게는 2,400달러, 아이가 있을 경우에는 1인당 500달러씩 그리고 저소득층에게는 아이 한 명당 한 달에 350달러씩 푸드스탬프 명목으로 직불카드를 지급했습니다.

트럼프 재임 기간에 상·하원에서 통과시킨 돈이 약 2조 달러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바이든 현재 대통령이 이어받아 약 2조 달러를 더 풀었습니다. 이렇게 시중에 풀린 달러가 약 4조 달러 정도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요인 중 하나인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고, 한국은행을 비롯한 세계 70여 개 중앙은행 역시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에서 재정 지원을 안 할 수 없지 않았나요?

“그게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 또 저소득층에게는 분명한 지원이 필요했고 트럼프가 그 당시에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일시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거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옐런 미국 재무장관, 파월 연준 의장 모두 이번 인플레이션 초창기에는 인플레이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돈을 풀어서 유동성이 확대됐는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했습니다.

이 정도 유동성은 시장에서 금세 소진되고 물가상승 압력으로는 많아야 0.5% 정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거든요. 실제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갔고, 가계 저축을 위해 은행에 묶여 있었습니다. 시중에 그 돈이 다 풀린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라고 믿은 거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게 된 겁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 준 건가요?

“이번 인플레이션은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현금을 풀기 시작했는데요. IMF 조사에 따르면, 그 규모가 약 1경 7천억 원 정도예요. 전 세계에서 이 정도로 많은 돈이 풀린 적은 없습니다. 각국 정부는 일시적인 투입이라고 생각한 거거든요. 그런데 돈을 푼 상황에서 어떤 일이 발생을 했냐면, 지난해 9월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합니다. 이때 미국 주요 정유 생산시설이 타격을 입었는데 전체의 20%가 파괴되면서 원유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이때도 큰 문제가 일어날 줄 몰랐어요.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해서 가격이 바닥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동시다발적으로 그 다음달에 중국에서 전력 대란이 발생합니다. 에너지 대란이 일어나자 중국 정부가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들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우리나라에 요소수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느냐면 화물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그 정도로 중국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했는데 그때부터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의 동진 차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거든요. 나토의 동진은 러시아 바로 문 앞에서 군사적 위협을 하는 것이라고 계속 경고해왔는데, 결국 그 경고가 경고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실화된 거죠. 그러면서 유가가 130달러를 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 전후에 세계 주요 항구에서 물류 대란이 발생합니다. 화물은 적체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합니다. 곡물을 실은 컨테이너들도 항구에서 적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곡물가도 폭등합니다. 원유와 주요 곡물가가 폭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 전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까지 연결된 건가요?

“결국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의 이유라고 삼는 게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진이거든요. 나토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이 직접 지원하는 지원금 가운데 전체 22%가량을 미국이 부담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이 지원금을 16%로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돈이 70억 달러입니다. 이렇게 미국이 지원에 나서는 건 ‘나토 헌장 5조’ 때문입니다. 나토 헌장 5조는 '한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위권을 발동한다'는 규정입니다. 나토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9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이 결성한 군사동맹인데요. 출범 목적이 전쟁 후 러시아의 유럽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아닌 이유입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5대 곡물 생산국가입니다. 세계 곡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죠. 더구나 러시아는 유럽에 천연가스와 원유를 공급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북아프리카와 인도, 중국에도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량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죠.”

사진= KBS [창+] ‘인플레이션’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건가요? 보도
사진= KBS [창+] ‘인플레이션’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건가요? 보도

인플레이션 원인으로 기후변화도 지목되던데요?

“기후변화로 인해서 특히 국제 ‘곡물 가격’이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뭄이나 홍수 때문에 곡물 생산량 자체가 감소하거든요. 실제 지금 미국 남서부와 중부 대평원 지역에 1200년 만에 ‘메가 드라우트(Mega drought)’라고 장기간 가뭄이 발생했고, 이런 기상이변이 생산량 자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전체 생산량이 5% 정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남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세 번 연속 라니냐가 발생하면서 계속 가물어요. 그래서 실제로 종자를 심는 단계부터 농부들이 고민하게 되거든요.”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빨리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고 나옵니다.

미국에서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크게 세 가지로 전망합니다. 첫 번째는 ‘조기 종결’ 즉, 빠른 시일 내 끝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올해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인플레이션 충격에서 벗어날 거라 예측합니다. 두 번째는 ‘조건부 연착륙’인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적기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물류 대란이 해소되고 전쟁이 빨리 끝날 경우를 가정한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상황인데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결국에는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같은, 그러니까 6월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9.1%를 찍었는데 그렇게 10% 넘어가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세계 70여 개국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기 때문에 최소 2년 동안은 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기름값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배럴 당 100달러대를 오르내리는 수준이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같은 저물가 상황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거라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예측합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인플레이션, 세계를 삼키다’ 편

취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그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사회적 불평등이 더 심화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매우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하나는 한국 사회가 다시 고도 성장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2% 아래인 저성장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시대를 어떻게 어떤 자세로 맞아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단지 고성장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숙한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성숙한 경제’로 가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점이 큰 화두로 남았습니다.”

취재했지만 방송에 담지 못한 내용 중에 하실 말씀 있을까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득 불평등이 계속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와 우려를 미국 경제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말했어요. 그 측면에 대해서 좀 더 깊이 다뤘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제약 등으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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