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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필 "윤 대통령 방향 잘 잡아…진정성 전해지면 지지율 상승" 동아일보 논설주간 "원인의 팔 할, 공사 구분 못하는 대통령"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이 '내전' 때문이라는 중앙일보 칼럼

2022. 07. 11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 대해 주요 보수언론인 동아일보·중앙일보의 논조가 크게 엇갈렸다. 동아일보는 지지율 급락의 원인을 '공사 구분 못하는 대통령의 처신'으로 꼽은 반면 중앙일보는 윤 대통령 주변이 문제라고 했다.

여론조사 상에서 나타나는 제1원인은 '인사' 문제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취임 두 달 만에 30%대로 주저 앉았다. 지난 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49%였다.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인사' 문제(25%)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11일 발표된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7%로 집계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 유무선 자동응답 조사).

이날 KSOI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4.5%, 부정평가는 60.8%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전 ±3.1%p, 무선 자동응답 조사).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만취운전'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오른쪽 상단)이 임명돼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만취운전'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오른쪽 상단)이 임명돼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11일 칼럼 <尹, 안 변하면 '문재명 나라' 온다>에서 "지지율 급락 원인의 팔 할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대통령의 처신 탓이라고 본다"며 "우수하다는 이유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검찰 식구'와 학교 선후배 및 지인들을 중용한 인사, '조용한 내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김건희 여사와 그 가족을 둘러싼 잡음, 김 여사 주변에 불쑥 등장하는 공인인지 사인인지 모를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박 논설주간은 "무엇보다 ‘윤(尹)사단 챙기기’ 인사와 김 여사 주변 문제에서 공과 사를 칼같이 자르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리가 아는 강단의 윤석열이 맞나, 하고 실망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공은 공으로, 사는 사로 구분하는 게 공정(公正)의 출발점"이라며 "공과 사를 섞는 게 바로 불공정이다. 윤석열 트레이드마크인 공정이 흔들리니 지지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 논설주간은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찰출신 '신(新)핵관'들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논설주간은 "신핵관들의 소임은 비정상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사정 정국을 펼치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짚었다. 

박 논설주간은 "윤 대통령 당선 후 넉 달, 그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 사이에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하며 위안을 삼는 정신승리법마저 등장하고 있다"며 "초유의 ‘퍼펙트 스톰’이 닥쳐 민심은 부글부글 끓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이 대표가 된 거대 야당이 거칠게 흔들어대면 국민들 사이에선 ‘문재인 때가 더 나았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이하경 칼럼] 고군분투하는 윤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_오피니언 31면_20220711
중앙일보 7월 11일 <[이하경 칼럼] 고군분투하는 윤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 갈무리

반면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부사장)은 같은 날 <고군분투하는 윤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칼럼을 썼다. 윤 대통령은 방향을 잘 잡아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거대야당과의 협치는 외면한 채 당내 권력투쟁에만 집중하는 게 문제라는 내용이다.

이 주필은 "문제는 야당과 당내 반대자들을 대하는 정권 핵심 세력들의 적대적 태도에 있다"며 "그런데 오늘의 못난 정치는 한순간에 소멸될 한 줌의 권력이라도 더 갖기 위해 부끄러움을 잊었다. (중략)초유의 퍼펙트 스톰 속에 벌어지고 있는 정권 초기 내전은 명분도,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주필은 '윤핵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을 "이 내전의 본질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권력투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지금은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 국면이다. 야당과도 스크럼을 짜야 할 판인데 자중지란이다. 생활고로 고통받는 국민이 불쌍하지도 않은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이 주필은 "다행히 윤 대통령은 경험 부족과 여소야대, 정치적 내전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잘 잡아가고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인 청와대 시대에 조종을 울렸고,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정상화, 원전 복구에 나섰다. 기업의 활력을 높이는 규제개혁, 공기업 개혁, 노동·연금·교육 개혁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주필은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도 참모 뒤에 꽁꽁 숨었던 전임자와는 확실히 다른 소통 방식이다. 장관 업무부고도 독대 형식으로 받겠다니 화끈한 끝장토론이 기대된다"면서 "전임자와 달리 팬덤이 없기에 진영정치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높다. 과거에 빚지지 않았고, 구태정치에 포획되지 않은 윤석열만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면 국정 운영은 순항할 것"이라고 썼다. 칼럼 부제목은 '진정성 전해지면 지지율 오를 것'이라는 문구다. 

한편 지난 10일 과거 성추행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는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장관급 인사 낙마다. 윤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재유행을 이유로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인사 실패' '부실 검증' 질문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고 답해 논란을 빚은 뒤 이틀 간 출근길 기자 문답을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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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2022-07-11 13:36:44
뭐라고 변명 늘어 나봐야 쓸데 없는 말이고 수장의 저능함과 무능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