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박근혜 충성경쟁 시작됐다” < 비평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비평

[뉴스브리핑]한국·조중동, 박근혜 ‘경제민주화 의지’ 강조

“박근혜 충성경쟁 시작됐다”

2012. 07. 11 by 민동기 / 뉴스브리핑팀


■ “박근혜는 띄우고 문재인은 때려라” <동아>
■ <경향>·<한겨레>만 박근혜 ‘재벌개혁’ 의지 비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10일) 대선출정식을 가졌고, 같은 날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구속 수감됐다. 뜨는 해와 지는 해의 대비되는 광경을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줄 수는 없다.

세상이 바뀌니 신문들이 바빠졌다. 오늘자(11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 모두 두 사람과 관련된 기사와 사진을 싣고 있는데 ‘지는 해’ 이상득 전 의원의 경우 신문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방점과 논조에 있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한 시선과 무게중심은 확연히 다르다. 오늘 뉴스브리핑은 그 ‘차이’에 관한 기록이다.

박근혜는 경제민주화의 기수?

의외로 오늘자(11일) 조간신문들 가운데 가장 ‘친박스러운’(?) 신문은 한국일보다. <“기업책임 다하게 단호히 법집행”>이라는 1면 머리기사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일보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대선출정식에서 언급한 ‘경제민주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박 전 위원장이 표방한 ‘경제민주화 의지’의 현실가능성과 진정성에 대한 점검은 없었다.

한국일보는 3면에서 좀더 ‘박근혜의 의지’를 강조한다. <‘줄푸세·성장’서 180도 전향 … 재벌개혁과 따뜻한 시장경제로>를 3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뽑은 한국일보는 <국정운영 패러다임은 ‘국가에서 국민으로’ / 정당한 기업활동은 보장 급진적 정책과는 선그어>라는 부제도 선보였다. 한국일보의 1면과 3면 기사만 보면 마치 박근혜 전 위원장이 ‘경제민주화의 기수’라도 된 듯한 모양새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후보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묘사한 반면 그의 라이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한 ‘최대한 부정적 기사’를 내보내 ‘친박신문’의 진수를 보였다.

<동아>, “박근혜는 띄우고 문재인은 때려라”

동아일보의 1면 기사 제목은 <박근혜 “큰 기업일수록 단호한 법 집행”>이다. 한국일보와 비슷하게 1면에서 박근혜의 의지를 강조한 동아일보는 2면과 3면에서도 최대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위원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조명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특히 <아버지의 국가주의를 넘어 … “국민 한명 한명 행복한 시대로”>라는 제목의 3면 머리기사는 마치 ‘박근혜 대선 팜플릿’을 보는 것 같은 착시현상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박근혜를 ‘띄운’ 동아일보는 갑자기 4면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등장시키더니 부정적인 기사를 휘갈긴다. 지지율도 주춤거리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의 갈등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4면에서 무려 두 꼭지나 문재인 고문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냈는데 두 기사 모두 한결같이(!) 부정적이다. 기사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제목만 봐도 동아일보의 의도가 무엇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지지율 상승세 속에도 ‘대세론’ 못타는 문재인…왜 / “친노의 기획상품” ‘노무현 vs 박근혜 프레임’서 못 벗어나, 리더십에 불안감 낙동강전투 패배로 대선승리 확신 못 줘> (동아일보 4면 머리기사 제목)

<문(재인) vs 김(두관) ‘대통령 동생’ 신경전 점입가경> (동아일보 4면 기사 제목)

<경향>․<한겨레>를 제외한 조간들, ‘박근혜 검증’은 없다

사실 오늘자(11일) 지면을 기준으로 ‘가장 친박스럽고, 가장 악의적인’ 신문 두 곳을 대표적으로 언급해서 그렇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대선출정식 기사는 경향과 한겨레를 제외하곤 대동소이하다. 대부분 박근혜 전 위원장의 주장을 소개하는데 그치고 있을 뿐 그것의 현실가능성과 의지에 대한 점검은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확연히 드러나는지 동아․한국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들의 ‘대표 기사’ 몇 가지만 소개한다.

<“재벌 지배구조 불합리 … 신규 순환출자 규제 필요”>(국민일보 3면)
<박근혜 대선출사표 …키워드는 ‘국민행복’ / “재벌 신규 순환출자 규제”> (서울신문 1면)
<“시장불공정 단호하게 개입” / 대권화두는 ‘양극화 해소’>(세계일보 4면)
<‘국가’보다 ‘국민’ 앞세운 박 … “원칙 잃은 자본주의, 중대 도전 직면”>(조선일보 3면)
<박근혜 “산업화 기적 50년, 이제 경제민주화 실현”>(중앙일보 1면)

<경제민주화에 초점 … ‘국가’에서 ‘국민의 삶’으로 기조 바꿔 / 구체적 실천내용 없고 복지․일자리는 재탕> (경향신문 4면)
<‘박근혜식’ 신규 순환출자 규제로는 거대재벌 견제 어렵다>(한겨레 3면)


다른 건 논외로 하더라도 5년 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대표공약이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였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겨레가 오늘자(11일) 사설에서 지적했듯이 이 ‘줄푸세’는 “지난 4년여 동안 집권여당을 지탱해온 정책 지표”였으며 “이런 기조에 따라 부자감세가 도입됐고, 재벌에 대한 규제는 완화”됐다.

‘그런’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이번 대선출정식에서 경제민주화나 복지확대 공약을 들고 나왔다.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박 전 위원장의 공약을 소개하기 전에 “집권여당의 대선 주자로서 현 정권의 실패와 이에 따른 책임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것”(한겨레 사설인용)에 대한 질타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일부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 신문들은 ‘박근혜 팜플릿’ 수준의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박근혜 추대 대회’로 흘러가고 있듯 대한민국 언론 또한 ‘박근혜 찬양’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콘텐츠제휴 : 노무현재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소망교회 2012-07-11 10:33:46
박근혜의 한국식 복지는 지난선거 때써먹은 맞춤 복지라는 말을 슬쩍 바꾼것.. 이명박의 복지와 다를바 없이 말장난만..이 여자는 자기가 말하는 것보다 인민일보 뉴라이트 조중동들의 해설로 미화한다.

영락없는 김정일 북한 수령 만들기와 다를바 없어.. 갈보방송 KBS 도 시청료 광고 없애고 국유화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