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재벌개혁 법안’에 딴청하는 <조선> <동아>
■ <조선> “선의의 경쟁은 싫다. 싸워라!”文· 金 싸움붙이기
‘국민시인’ 도종환 통합민주당 의원의 시를 중학교 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한 교육과정평가원의 조처에 대해 모처럼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10일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물론 조선일보마저도 교육과정평가원의 조처에 비판적인 입장에 섰다.
경향신문은 1면 <안도현 “내 시도 교과서에서 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도현 시인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조치를 맹비난했다”며 도종환 시인의 시 삭제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된다!”…이문열도, <조선>까지도
경향에 따르면 보수문인과 문인단체도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경향은 대표적인 보수 문인인 이문열씨가 “작가가 정치적 의도 없이 쓴 작품을 나중에 얻은 신분을 이유로 삭제하도록 권고한다는 것은 창작인의 한사람으로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보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도 3면에서 <이문열도 신경림도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납득할 수 없다”>는 기사와 <평가원, 박원순.안철수 글은 삭제 지시 안해> 등의 기사를 톱으로 올렸다. 한국일보는 1면에서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권고에 문단, 보.혁 한목소리 비난> 제목의 기사를 톱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6면 톱 <도종환 詩 .이자스민 사진, 교과서에서 빼야하나> 제목의 기사에서 “작가들은 ‘시인의 정치색을 잣대 삼아 이미 문학성을 인정받은 시를 교과서에서 빼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시인의 노래를 순수하게 노래로 받아들일 수 없나”라는 제목의 사설도 실었다.
<조선> <동아>, 민주당 ‘재벌개혁 법안’에 딴청하거나 비꼬거나
그러나 대선을 향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는 각 후보와 정당의 행보를 보도하는 신문들의 태도는 역시 크게 다르다.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1면에서 전날 통합민주당의 재벌개혁 법안 발의 소식을 크게 다뤘다. 한겨레는 <민주, 재벌개혁 9개 법안 발의..대선쟁점 불붙다>란 제목의 기사를 톱으로 올렸고, 한국일보도 <민주 “재벌개혁에 명운 걸겠다”> 기사를 1면 하단에 배치해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조선일보에서 이 뉴스는 <출총제 재도입.순환출자 3년내 해소..민주, 재벌개혁 9개 법안 발의> 제목의 기사로 8면 하단에 파묻혔다. 동아일보는 2면 톱에 민주당의 재벌개혁 법안 발의 소식을 <與에 ‘경제 민주화’ 선점당한 민주당, 더 센 채찍 들었다>란 한바탕 비꼰 제목을 달아 전달했다. 특히 “대선 앞두고 ‘재벌때리기’” “재계는 ‘악소리’”라며 민주당의 재벌개혁 법안을 재벌의 시각을 동원해 부정적으로 다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싸움붙이기 나선 <조선>
민주당이 내세운 정책 이슈를 깔아 뭉갠 조선일보는 대신 2면 톱에 <신경전 펴던 文.金 ..경선 한달여 앞두고 전면전 조짐>이란 기사로 야당인 민주당 이슈를 전혀 다른 관점과 다른 소재로 만들어내고 전달하는 솜씨를 보였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지지층 겹치는 두 사람, 표 뺏기 ‘제로섬 게임’ 돌입”“문재인, 적극 맞불작전..정권교체 희망, 나밖에 없어..김두관 집권하면 동생을 탄자니아 대사 보낸다는데 대통령 맘대로 시킬 수 있나”“김두관, 본격 각세우기, 나를 노무현정부와 독립된 김두관으로 봐달라..2002년 부산시장 출마 거부한 문재인 겨냥, 난 역사 책무 회피 안했다”란 부제를 달아 문재인-김두관 두 후보의 대립을 부각시켰다.
이 밖에 이날 조간신문 1면 주요기사는 다음과 같다.
△경향신문
<안도현 “내 시도 교과서에 빼라”>
<‘학생 자살’대구엔 “우수”..진보교육감 둔 6곳 모두 “미흡” 이해 못할 교육청 평가>
<정두언.박주선 체포동의안 내일 처리>
△국민일보
<대통령까지 ‘고졸 우대’ 강조하는데..고졸사장 냉대하는 기술보증기금><충북.제주, 올 교육청 평가 ‘최고’ 진보교육감 지역은 또 최하위>
<검, 이상득.정두언 수사 ‘대선자금’ 확대시사>
△동아일보
<로봇 휴보 엉덩이 흔들며 힙합춤 췄다><소득 상위 10%엔 0~2세 무상보육 중단>
<한국 미사일 사거리 800km로 연장 절충>
<검, “이상득-정두언 대선자금 있다면 수사”>
△서울신문
<“윤진식.윤증현에 저축은 퇴출무마 청탁 함께 돈 줬다”>
<‘안하무민’ 한전>
△조선일보
<‘노후난민’공포..50대 이상 빚 424조원>
<국회 사상 처음 거물급 의원 2명 체포안 동시처리>
<음주자전거 처벌 받는다>
△중앙일보
<외국인 126만..전국 곳곳에 코리안드림 둥지, 외국인촌 103곳 글로벌 동거시대>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국회 통과 가능성>
<소규모 취업자 1000만명..자영업 증가 위험수위>
△한겨레
<민주, 재벌개혁 9개법안 발의..대선쟁점 불붙다>
<김병화 대법관 후보, 아파트 2채 다운계약 의혹>
<‘4대강 비판’ 고소한 수공>
△한국일보
<‘도종환 시’ 교과서삭제권고에 문단, 보-혁 한목소리 비난>
<영토분쟁 中에 맞서..아세안, 공동전선>
<새누리 반쪽 경선..민주는 7자 대결>
<민주 “재벌개혁에 명운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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