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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제 잘못도 남한테 반성하라는 조선일보의 적반하장

독도 강경 대응 부른 '대통령의 한 말씀' 질타한 조선일보

2011. 08. 05 by 김완 기자

▲ 5일자 조선일보는 '일 정치인 잔꾀에 속지 않게 독도 대응 매뉴얼 만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색하고 이번 사태가 "강경 대응으로 일본 극우 세력들에 멍석을 깔아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작 그 '멍석'을 깔기 시작했던 이는 조선일보였다.

조선일보가 '독도 대응 매뉴얼'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5일자 조선일보는 '일 정치인 잔꾀에 속지 않게 독도 대응 매뉴얼 만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색하며 이번 사태가 "강경 대응으로 일본 극우 세력들에 멍석을 깔아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아마추어스러움을 질타하는 조선일보의 이 사설은 정부가 강경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인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지를 감춘다는 점에서 다소 황당하기까지 하다.

조선일보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무명의 일본 정치인들 키워준 1차적 책임이 '대통령의 한 말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한 말씀'을 1면에 대문짝만하게 기사화 한 국내 언론으로 조선일보가 유일했다.

▲ 지난 달 27일자 조선일보는 "일 의원들 오면 공항서 돌려보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1면 탑으로 보도했다.
지난 달 27일자 조선일보는 1면 헤드라인 기사 '이대통령 "일 의원들 오면 공항서 돌려보내라"'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이 한 말씀'을 하자 일본 언론이 무명 정치인들의 울릉도 방문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정작 그 '대통령의 한 말씀'을 가장 먼저 대문짝만하게 다뤘던 것은 조선일보였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일보는 '대통령의 한 말씀'에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다. 일본 의원들을 공항에서 돌려보내는 것이 어떤 정치적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의 독도 도발에 강경 발언으로 대응한 이 대통령의 처신을 은근히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무명의 의원들을 '자민당 극우 3인방' 등의 선정적 표현으로 묘사하며 이들의 정치적 행보를 부각시켰다. '1등 신문' 조선일보가 이런 스탠스를 취하니 국내 언론이 따랐고, 일본 언론 역시 한국 언론의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받았다.

▲ 조선일보는 지난 1일에도 일본 우익교수가 몰래 입국해 울릉도를 방문하려다 추방당했다는 사실을 1면 탑으로 보도하고, 6면으로 이어진 기사를 통해 일본 의원들이 방문할 경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알려주는 해설 기사까지 실어 문제를 키웠다.
조선일보는 지난 1일에도 일본 우익교수가 몰래 입국해 울릉도를 방문하려다 추방당했다는 사실을 1면 탑으로 보도하고, 6면에선 일본 의원들이 방문할 경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알려주는 해설 기사까지 실었다.

조선일보는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안달인 것은 어느 나라 정치인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는데, 언론 보도에 안달인 것은 어느 나라 정부도 마찬가지다. 조선일보의 문제의식대로 무명의 정치인들을 움직인 동기가 '언론의 관심' 때문이었다면,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한 말씀'하도록 나서게 만든 것 역시 조선일보를 위시로 한 국내 언론의 채근 때문이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조선일보가 '강경 대응'을 주문한 기사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무수히 많다. 이번 입국 거부 상황만 보더라도 조선일보는 거의 쓸 수 있는 모든 기사를 쏟아냈다. 무명 정치인들의 돌발성 행위를 일본 정부 차원의 '도발'로 포장했던 것도 조선일보였고, 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응에 연신 '잘한다, 잘한다'를 외치며 국가주의를 설파했던 것 역시 조선일보였다. 조선일보를 위시로 한 보수 매체들은 일본 의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극우 3인방'과 같은 자극적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국민감정을 자극했다.

조선일보는 '울릉도 방문 시도가 정치적으로 남는 장사로 드러나자 다른 일본 정치인들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애당초 사리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 들썩거림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 누군지는 정확히 하지 않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때마다 독도를 들먹이며, 국가적 대결 상황을 만들어 여론 장사를 하고 있는 매체들의 반성인데 조선일보는 그 반성마저 3인칭으로 하는 촌극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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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sv 2011-08-05 17:05:23
혀.로 탐.해.가다 팬.티 벗기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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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 o g e e 0 8 0 8 . c o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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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거.기.를 흠.뻑.하게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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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만 먼저 싸.는 남자는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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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3만원이구요~ 긴.ㅣ밤.은 9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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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으로 모.든 만.넘.이가능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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