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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시장화된다는 2007년의 염려는 어디로?

'2011 미디어 인물조사',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씁쓸한 현실

2011. 01. 26 by 김완 기자

▲ <미디어스>와 <공공미디어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1년 미디어 산업 및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인물 조사'결과, 1위부터 1위 최시중, 정병국, 이동관, 김인규, 양문석(사진 첫번째 줄 왼쪽부터), 방상훈, 이석채, 홍석현, 최문순, 최상재(사진 두번째 줄 왼쪽부터)
예상했지만, 씁쓸한. <미디어스>와 <공공미디어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1년 미디어 산업 및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인물 조사'(이하 2011 미디어 인물 조사)는 미디어 생태계가 정부의 영향력 아래 완전히 잠식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2011 미디어 인물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지난 2007년 10월 <미디어스>가 창간 특집으로 시행했던 '방통융합시대 영향력 인물 30'을 조사와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 1위가 정연주 KBS 사장, 2위 남중수 KT 사장, 공동 3위는 오지철 케이블TV 협회장과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2007년 조사에서 정부 인사의 가장 높은 순위는 3위였다. 하지만 '2011 미디어 인물 조사'에서 1, 2, 3위를 정부 인사가 휩쓸었다. 2007년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 가운데 1, 2, 3위에 대한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위 정연주 KBS 사장 :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도 여전히 공영방송의 영향력이 막강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방송의 공영성과 공익성을 구현해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견

2위 남중수 KT사장 : 막강한 자본과 네트워크를 축적하고 IPTV 도입 이후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

3위 오지철 케이블TV 협회장 : 다양한 서비스로 분주하게 판을 짜면서 지상파를 위협

3위 최민희 방송위 부위원장 : 정책라인에서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

당시의 결과 분석을 보면,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시장화'에 대한 염려가 컸다는 점이 확인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미디어 환경의 공공성을 지켜가야 한다는 바람 역시 만만치 않게 존재했다는 점도 확인된다.

2007년 조사에서 상징적이었던 점은 1, 2, 3위를 민간 영역에서 차지했다는 점이다. '시장화'와 '공공성'의 경합 국면이 도래했지만 정부 주도의 미디어 시대는 끝났다는 인식이었다. 하지만 3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민간 주도·시장 중심'의 미디어 환경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정부의 영향력은 극단적으로 세졌다.

'2011 인물 조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이동관 언론특보가 각각 영향력 1~3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언론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장들이 영향력 상위를 휩쓴 결과는 시사점이 크다.

표면적으로는 시장 중심의 미디어 환경 재편에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는 방증이지만,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제동의 과정이 긍정적 과정이 아닌 '언론장악'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정치적 '난동'이었다는 대목이 심층적으로 확인된다.

1위를 차지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방통위가 주도했던 파격적인 미디어 규제 및 정책뿐만 아니라 최근 연임설이 제기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이다. 2, 3위를 차지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이동관 언론특보는 각각 종편이 '언론 다양성'과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논리를 펼친 대표적 매파이자, '엠바고'와 '마사지'로 대변되는 MB식 언론 통제의 상징적 인사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 셋 외에도 이들과 호응되는 종편 사업자들이 다수 10위권에 포진한 결과는 이 셋의 절대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향후 종편에 추가적인 특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흐름에 반하는 인사로 양문석 방통위원, 최문순 의원,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10위권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도 30위 권 안에 포진된 이들은 지난 3년간의 언론 운동을 대표하는 이름들이라고 할 것이다.

'2011 미디어 인물 조사' 결과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적 석학 기소르망의 인터뷰와 겹쳐진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소르망은 "한국에서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시장 친화적이라고 여겼던 MB가 공무원 늘린 건 충격적"이라며, "한국이 정부 조직을 확대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경쟁'과 '시장'을 강조하는 MB가 공무원 수를 증가시킨 것은 모순된 태도라고 꼬집은 기소르망의 말은 MB 정부 3년간 모순으로 황폐해진 미디어 환경에도 그대로 대입할 수 있는 얘기다. '여론 독과점'을 깨기 위해 '경쟁'을 도입하고, '미디어 산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정책 목표로 '종편'을 추진했지만 관철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정부의 영향력만 확대됐다. 그 사이 지상파방송은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했고, 민간 영역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 종속됐다.

지난 3년간 노력 끝에 '종편'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종편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영향력 상위권을 휩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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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로 탐해가다 팬티 벗기고~ 2011-01-26 16:43:45
혀로 탐해가다 팬티 벗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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