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도 실린 ‘한국경찰 폭력’
시민에 몽둥이 휘두르고, 취재기자 끌고가는 사진 실려
2009-05-04 곽상아 기자
세계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영국의 로이터가 지난 2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취재 기자를 비롯해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연행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2일 촛불집회 중 △경찰이 잔디밭에 쓰러진 시민을 연행하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 △경찰이 시민의 사지를 들고 가는 모습 △경찰이 로이터통신 기자를 끌고 가는 모습 △경찰이 한겨레 기자와 충돌하고 있는 모습 △시위대가 하이서울페스티벌 무대 점거 이후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등을 다룬 사진기사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자사 사진기자가 연행되는 사진에 대해서는 “경찰이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로이터 사진기자를 연행해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지난 주말 집회에 대한 로이터 기사 중에는 시민이 경찰을 폭행하고 모습을 다룬 것은 없다. 제3자의 눈에는 일부 시위대의 우발적 폭력보다 경찰의 조직적 폭력이 더 심각해보였기 때문일까? 유독 시위대의 폭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국내 보수언론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