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한층 시원한 새 야구장, 더위에 강한 사자에겐 어떨까?
[블로그와] 석기자의 PD수첩
2015-08-17 석기자
새 야구장에 대한 취재, 가장 더운 날 가본 ‘야구장’ 공사 현장은 뜨거웠습니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며, 다가오는 공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새 야구장 시대를 실감케 했는데요.
그저 막연하게 기다리기만 했던 대구의 새 야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시설 면에서 가장 부끄러웠던 대구시민운동장의 현실은 야구장 신축에 대한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돔구장이 이야기된 시절도 있고 한때는 위치를 놓고도 논란이 많았습니다만, 첫 삽을 뜬 이후로는 직진만이 이어집니다. 멀게 느껴졌던 새 야구장 시대, 다음 시즌 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는데요.
지금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인조잔디의 특성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특성상 정말 덥습니다. 특산물로 더위가 떠오르는 대구에서 특히나 더운 공간 중 하나였던 대구 시민운동장. 위치상으로도 다른 야구장과 방향이 다소 다르다는 점에, 그라운드의 열기도 더 뜨겁죠. -그 덕에 석양이 이쁘긴 합니다.-
문제 삼는다는 점이 더 이상하고 다소 황당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가 지금과 달라질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더위가 덜할 것이라는 점. 지역적으로 대구 도심보다 온도가 낮은 새 야구장 터, 주변이 자연녹지로 조성되면서 시원함은 상당할 듯합니다. 이 같은 요소는 분명 지금 삼성 라이온즈의 강점이라 할 ‘더위에 강한 사자’에 그리 유리하게만 보이지는 않는데요.
근거가 불명확한 징크스(?) 탓에 더위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건 당연히 억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더위에 강했던 사자였기에, 또 지금 가는 야구장이 다소 시원하기에, 사자의 체질 개선이 이뤄질지도 궁금해지네요.
일단 팬들은, 그리고 취재진과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시원해질 야구장이 기다려지고 기대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