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도 함께 "YTN은 국민의 방송이다"
비대위 '구본홍 사장 저지' 집회…시민 20여명 촛불들고 동참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와 '구본홍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구본홍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덕수)가 주최한 첫 옥외집회로 YTN 기자, PD 50여명과 시민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10여명의 시민들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쪽에 자리를 잡고 촛불을 밝혔다.
그는 "사회에 나오면서부터는 언론에 관심을 못뒀는데 언론을 통치하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YTN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지난 16일에는 코엑스 앞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가 이날은 YTN에서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아고라에서 접하고 남대문으로 향했다.
최혜진씨는 "언론은 국민과 소통해야 하는데 정권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전까지는 KBS 앞 촛불집회에 참여했으나 지난 16일부터 YTN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생 김현경씨는 YTN 집회 자유발언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YTN에 촛불집회 뉴스가 안나와서 섭섭했는데 구본홍씨가 YTN 사장으로 오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YTN은 24시간 뉴스채널로 중요한 방송인데 MB 정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장이 임명된다면 뉴스의 공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기자분들을 응원한다. 힘내시라"고 말해 YTN 구성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아고라 네티즌 '작은별'은 YTN노조에 "YTN 힘내세요. 국민이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적힌 꽃다발을 보내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총장은 "구본홍 사장 선임 문제는 단지 한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낙하산'이라는 정치적 문제도 넘어서야 한다"며 "구본홍 사장이 신문방송 겸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몰아간다면 이 싸움은 여러분의 생존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