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민희·추미애 비판' 세계일보 언중위 조정 신청

김현 "선별적으로 부각하는 왜곡 보도" '김현지 음모론' 한미일보 모니터링 강화 방침

2025-11-01     박대형 기자

[미디어스=박대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주파출소'가 소속 상임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방식과 질의 태도를 비판한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김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민주파출소 주간브리핑에서 "세계일보의 10월 28일자 보도는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의 독단운영, 질의 태도 등을 선별적으로 부각하는 왜곡 보도였기에 반론보도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최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문제삼은 28일 자 세계일보 기사는 <상임위원장 독단·불성실한 질의… "역대 최악 정쟁성 국감">으로 보인다. 세계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28일 2025년 국감 중간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역대 최악의 권력분립 파괴 저질 국감'이라고 비판했다. 모니터단은 각 상임위원장의 '무소불위' 행태가 국감 파행을 부추겼다고 진단했다"며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모니터단은 최 위원장이 자녀 결혼식 관련 논란이 제기되자 국감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취재진 퇴장을 명령한 것을 '기자 추방'이라고 봤다"며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던 중 특정 보도를 문제 삼으며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 조치한 점도 논란을 빚었다. 모니터단은 이들 사안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상임위원장의 마이크 점유 시간이 다른 의원 질의 시간보다 3배 이상 많았던 국감 현황에서도 법사위와 과방위가 두드러졌다"며 "법사위는 피감기관 4곳에 대한 국감장에서 3.01∼3.9배 많았고, 과방위는 2곳에서 3.31∼4.21배 많았다"고 했다.

김현 의원 (연합뉴스)

김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미일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사이에 자식이 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보도했으며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해당 보도에 대한 경찰 고발 조치가 있었으며 향후 동일 매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반복적인 허위보도에 대해서도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미일보는 지난 13일 <이재명-김현지 공동 정부?··· 조롱 휩싸인 김현지 男兒, 유력 정치인 빼박說까지> 기사에서 김 실장의 혼외자 출산·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 16일 "익명의 제보와 음모론을 마치 진실인 양 포장했다"며 한미일보 기사 작성자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위원장은 "AI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 대통령과 김현지 실장이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처럼 연출한 이미지를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사태가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스트리밍 채널 2곳을 플랫폼 특위에 신고했으며 그 중 1곳은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구글은 경찰 고발한 계정에 대해 해지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AI를 이용한 공격이 더욱 교묘하고 악랄해지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조치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법률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한 주간 시사 프로그램 및 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송심의규정 위반 사례 30건이 확인됐다"며 "토론 프로그램에서 특정 정당 및 보수진영에 편중된 패널 구성으로 인해 공정한 언론 토론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이다. 이에 방송 공정성 확보와 건강한 여론 형성을 위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심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향해 있다. APEC 성공은 단순히 외교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의 이정표를 주는 기회"라며 "근거 없는 혐오 조장과 허위조작 정보의 확산은 이러한 국가적 성과를 흐리고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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