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통합징수 재시행에 "'제2창사' 수준의 공영성 강화"
윤 정부 2024년 7월 분리징수 시행…11월 재시행 "매년 대하드라마 제작…수신료 가치에 보답하겠다"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가 수신료 통합징수 재시행을 하루 앞두고 '제2의 창사 수준으로 공영성, 공공성, 공익성 강화 계획을 재정비, 수신료의 가치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신료통합징수법이 오는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KBS는 수신료 통합징수 시행 하루 전인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11월부터 전기요금 고지서에 TV 수신료가 함께 청구된다. 수신료 통합징수로 시청자들의 수신료 납부 편의성은 개선되고, KBS는 공영방송의 재원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BS는 수신료 통합징수를 계기로 ‘공공성 강화 사업’을 추진해 공익 콘텐츠 제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해 대하드라마 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KBS는 우선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정통 사극 <대왕 문무> 제작에 착수했다. KBS는 지난 추석 연휴에 선보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등 대형 프로젝트 공연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KBS는 ▲국가 의제 다큐멘터리 제작 ▲‘대국민 저출생 극복 TV 캠페인’ 제작 ▲어린이 전용 콘텐츠 제작 ▲‘시청자 공익영상 경연대회’를 통한 시민의 방송 참여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KBS국악관현악단·교향악단의 기획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지역민 대상 노래 교실 등 지역사회 관련 문화 행사도 지속된다.
KBS는 “2023년 7월 12일 정부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전기요금에 수신료를 결합고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신료 납부율은 하락했고 징수 비용은 증가해 KBS는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원회는 지난 2023년 7월 'TV수신료 분리징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당시 시행령 개정은 대통령실의 국민참여토론 찬반투표 3개월 만에 졸속 처리돼 재정 압박을 통한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국민참여토론 찬반 투표는 중복투표가 가능하고, 극우 유튜버들이 찬성투표를 독려하기도 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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