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택배 없는 날, 로켓배송 없는 날" 한겨레 지면 광고

쿠팡 ‘택배 없는 날’ 외면

2025-08-14     안현우 기자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한겨레 14일자 1면에 <8월 14일 택배 없는 날, 로켓배송 없는 날> 신문 광고가 게재됐다. 앞서 쿠팡 물류센터·택배 노동자들은 ‘8월 14일 로켓배송 없는 날’ 신문광고 모금에 나섰다. 주요 물류·택배사 중 쿠팡만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한겨레 14일자 1면 하단 광고

쿠팡 물류센터·택배 노동자들은 신문 광고에서 ▲노동자를 연료로 소모하는 로켓배송을 멈춰봅시다 ▲야간노동, 마감 임박, 폭염 속에서 일하는 쿠팡 노동자들의 8월 15일 파업을 응원합니다. ▲노동자의 하루 파업, 우리도 하루불매! 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쿠팡 본사 앞에서 '로켓배송 없는 날'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5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하루파업 집회에 나선다. 

주요 택배사들은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 지정해 택배 기사들의 휴일을 보장하고 있다. 특수고용노동자 지위에 있는 택배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아 공식적인 휴가가 없다. 공공운수노조 쿠팡지회는 ▲2시간 이내 20분 휴게시간 보장 ▲현장 에어컨 및 휴게공간 확충 ▲임단협 체결 ▲노조 권리 보장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폭염 투쟁을 이어왔다. 

정동헌 쿠팡지회장은 지난 11일 신문광고 모금 기자회견에서 “쿠팡 물류센터 현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사람 잡는 쿠팡의 로켓배송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8월 14일 택배없는 날이 쿠팡에서 일하는 물류센터 노동자들과 택배노동자들이 유급 여름휴가를 보장받는 날이 되어 쿠팡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노동자들이 1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14일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정 지회장은 “쿠팡이 택배없는 날에 동참 안 한다면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과 시민사회가 8월 14일 쿠팡을 멈추겠다”며 “쿠팡노동자들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 모아 쿠팡을 바꿔보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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