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흑자 속 지상파 방송광고 2년 연속 하락…8천억원대 진입

방통위 '202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발표

2025-06-30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기자] 2024년 국내 방송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 감소해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상파는 광고, 프로그램 판매, 영업이익 등 대부분 지표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전국 365개 방송사업자의 ‘2024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9% 줄어든 18조 8042억 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 매출은 지난 10년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체별 방송사업매출 비중 변화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사업자별 방송사업 매출을 보면, 지상파사업자의 매출 감소가 가장 컸다. 지상파는 3조 5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1조 6835억 원으로 2.9% 하락했으며 위성방송사업자는 4742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7조 1081억 원으로 0.01%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5조 783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사업자(CP)는 3.2% 증가한 9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자 전체 영업이익은 2조 1999억 원으로 전년대비 26.7% 하락했다. IPTV의 영업이익은 1조 6169억 원으로 35.9% 감소했고, SO는 148억 원으로 76.5% 줄었다. PP는 5357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반면 지상파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92.4% 증가한 854억 원으로 2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24년 지상파 전체에서 흑자를 낸 곳은 MBC(본사)가 유일했다. KBS는 881억원, SBS는 25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상파 3사 [연합뉴스TV 제공]

전체 방송광고 매출은 2조 29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하락했다. 지상파의 광고 수익은 83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9억 원(9.9%) 줄었다. 지상파의 광고 수익은 2023년 9279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 원대가 무너졌다. 지상파 중 지난해 광고매출이 증가한 곳은 MBC(지역 포함)뿐이다. SBS가 485억 원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KBS도 291억 원 감소했다. 

PP 광고 매출 역시 1조 25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IPTV는 12% 감소한 637억 원, 위성방송은 4.7% 감소한 262억 원이다. SO는 4.1% 증가한 1150억 원, CP는 1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증가했으나 판매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전체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5조 726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1.3% 감소해 2조 196억 원에 그쳤다. 지상파 제작비는 전년 대비 1820억 원(6.4%) 줄어든 2조 6550억 원이며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1001억 원(10.7%) 감소한 835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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