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검토

'취임 100일 기자회견' 관례 깨지나 브리핑룸 개선·국무회의 공개 검토 등 국민 소통 강화

2025-06-24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비공개 회의를 공개로 전환하거나, 국무회의 공개를 지시하는 등 대국민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공항을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G7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일보는 24일 기사 <[단독]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추진…100일 관행 깬다>에서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최근 조속히 언론과 대면하라고 주문하면서 30일 회견 준비에 착수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100일 기자회견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지상파방송 3사 시청률 합계는 25.5%에 달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정치적으로 허니문 기간으로 평가받는 취임 100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온 것은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면서 “이 대통령이 그 시기를 더욱 앞당긴 건 그의 특유한 ‘초급속 행정’ 스타일과 연관이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변에 ‘국정 속도를 더 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속도가 더딘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바심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이 대통령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며 “일 욕심이 특히 많은 이 대통령에겐 30일이란 곧 100일 같은 시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언론을 비롯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예정에 없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가 배제했던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이 정상화됐다. 대통령실 출입이 박탈된 언론사가 출입 자격을 회복됐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예정됐던 회의를 공개로 전환하거나, 기자회견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공개 수해 대비 점검회의를 즉석에서 공개로 전환했다. 대통령실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점검회의 무편집 영상을 올렸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 브리핑룸 개선 방안으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기자의 질문을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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