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네이버 사장 출신
대통령실,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 과기부 장관에 배경훈 LG인공지능연구원장 노동부 장관에 철도노동자 김영훈 발탁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재명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네이버 사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인공지능 연구원장이 내정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사장이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라인, 네이버 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었고 '포춘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인물"이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기부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해 민컴 기자, 월간 PC라인 기자로 활동했다. 네이버로 옮긴 한 후보자는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NHN 네이버 서비스센터 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 등을 거쳐 네이버 사장을 역임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3월까지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았다. 한 후보자는 12~13대 인터넷기업협회장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임명한 하정우 초대 AI미래기획수석도 네이버 출신이다.
강 비서실장은 '네이버 출신 인사가 발탁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특정 기업과 특정 분야에 혜택을 준다는 인식 버려야 대한민국의 복합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민과 관의 벽을 허문 것"이라며 "경제 위기 상황과 5년 후, 10년 후 먹거리가 안 보인다는 두려움이 인사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 등으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배 후보자는 광운대 전자물리학과를 졸업해 SK텔레콤 미래기술원 부장, LG경제연구원 AI자문 연구위원, LG전자 AI추진단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위원을 지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지명됐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다. 외교부장관에 조현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정동영 후보자는 MBC 기자 출신의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현직 철도노동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전 정부의 노동탄압 기조를 혁파하고 노란봉투법 등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산업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역할을 할 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강선우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전재수 의원을 지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엔 윤석열 정권에서 임명된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에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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