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는 틱톡, 보수성향·중장년층은 유튜브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유튜브, 뉴스 영상 소비 1위…20대는 이탈, 50대는 유입

2025-06-17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기자] 한국에서 유튜브 뉴스를 가장 많이 보는 계층은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보수 성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은 17일 발간한 미디어서베이 11권 3호에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보고서 중 디지털 뉴스 이용행태 부문의 조사 결과를 요약해 공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서베이 11권 3호 갈무리

조사 결과, 연령대별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50대가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53%), 40대(48%), 20대(44%), 30대(32%)의 순을 나타냈다. 전년 조사와 비교해 20대는 6%p, 30대는 15%p 떨어진 반면 50대는 9%p 상승했다. 언론재단은 “이는 젊은 세대가 틱톡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중장년층이 유튜브를 뉴스 소비의 핵심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 이용자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63%로 가장 높았다. 중도 성향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51%, 진보 성향은 43%다. 전년 조사와 비교해 보수 성향 이용자들은 5%p 상승했고 진보 성향 이용자는 9%p 하락했다. 언론재단은 “흥미롭게도 48개국 평균에서는 보수 성향 33%, 중도 성향 32%, 진보 성향 32%로 정치 성향에 따른 이용률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이는 한국의 정치 성향별 격차(보수 63% vs 진보 43%)가 글로벌 기준으로 매우 극단적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국 이용자들이 뉴스 관련 영상을 소비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은 유튜브로, 전년 대비 3%p 감소했지만 응답률 53%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뉴스 웹사이트 또는 앱이 전년 대비 6%p 상승해 28%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전년 조사에서 응답률 2%를 기록한 틱톡은 이번 조사에서 15%를 기록해 3위로 올라섰다. 인스타그램(14%), 페이스북(11%), X(10%)가 뒤를 이었다.

SNS 앱(연합뉴스 자료사진)

언론재단은 “조사 대상국 전체에서 유튜브는 뉴스 소비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며 “플랫폼 다변화 현상은 한국의 뉴스 영상 생태계가 전환점에 있음을 의미한다. 유튜브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멀티플랫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올해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조사는 영국 온라인 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주관해 1월 15일부터 2월 14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48개국 9만 8072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2038명이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전문을 볼 수 있다.(바로가기) 미디어서베이는 언론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전문을 번역한 한국어판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은 오는 10월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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