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질문하는 기자 생중계”…이 대통령 제안

대통령실 브리핑룸 카메라 4대 추가 설치 “일방 소통 벗어나 쌍방향 전달할 것”

2025-06-09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기자] 대통령실이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 있다 판단해 실행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국민과의 소통과 경청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대통령실 브리핑룸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대통령과 언론 소통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4대를 브리핑룸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실 정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계자들만 비추던 기존 일방적 소통방식에서 벗어나 기자들의 질의하는 모습과 현장의 모습을 쌍방향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며 “이는 국민들의 알 권리와 브리핑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계약 발주와 카메라 설치를 거쳐 6월 중순 이후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적 요구가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 백악관과 유엔(UN) 회의 모두 그렇게 프레스룸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선 기간에도 질문하는 기자의 모습과 대답하는 후보자의 모습이 노출된 바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대 흐름에 따라 국민적 요구와 알권리 차원에서 만족도가 있다고 판단해서 이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행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8일 이재명 대통령 SNS 갈무리

같은 날 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강 대변인의 발언을 다룬 YTN뉴스 영상 링크를 공유하고 “우연히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 있다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남겨주시는 다양한 의견에는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실질적 개선책이 많아 늘 귀 기울이며 참고하고 있다”며 “참신하고 유익한 의견 주시면 앞으로도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누리꾼들은 커뮤니티에 질문하는 기자과 답변하는 정부 관계자를 생중계하는 미 백악관의 브리핑 장면을 올리고 대통령 브리핑룸을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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