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류희림, 도망간다고 끝 아니야…이젠 벌 받을 시간"
"개혁의 시작은 윤석열 정권 부역자 찾아내 단죄하는 것"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조국혁신당이 사직 처리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해 "무수히 많은 죄를 지었으니, 이제 그 벌을 받을 시간”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혁신당은 “개혁의 시작은 윤석열 정권 아래서 권력에 복종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일만 골라서 한 부역자들을 찾아내 단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염치하고, 무능한 데다 뻔뻔하기까지 한 류희림의 퇴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경찰과 법무부의 류희림 전 위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혹시 모를 도피에 대비한 출국금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류 전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사표를 제출한 지 약 40일 만이다. ‘민원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류 위원장은 4월 25일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주호 권한대행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자, 류 위원장은 지난달 5월 1일부터 병가에 들어갔다.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하에 비정상적인 언론 통제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라면서 “사표 수리가 그가 벌인 악행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그가 저지른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의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혁신당은 “류희림 씨 앞에 남은 일은 법의 심판을 마주하는 것뿐”이라면서 “류희림 씨는 공공성과 공익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 방송 심의를 정권 유지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켰다. 그의 방식은 저급했고 비열했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윤석열 부부·국민의힘 비판 방송 표적심의 ▲친인척 민원 셀프 심의 및 과징금 제재 ▲‘김건희 명품백 수수’ 유튜브 영상 차단 시도 ▲선거방송 편향적 구성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핵심 인물인 류희림의 사임이 강제 해촉이 아닌 자발적 사의 표명 수용이라는 방식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류희림 씨는 기관장으로서 기본적인 책임감조차 결여된 인물”이라며 “국회의 기관장 급여 삭감 논의에는 직원 복지 삭감으로 맞섰고, 민원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 고발자를 잡겠다며 본인이 직접 고발에 나섰다. 류희림 씨는 국정감사와 상임위원장에서 본인의 민낯이 드러나자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버티기를 거듭하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당은 “류희림의 사표 수리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되도록, 그의 퇴장이 곧 심판의 시간이 되도록 앞장서서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역할과 의지 역시 중요하다. 새 정부는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형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하는데, 그 시작이 윤석열 정권 아래서 권력에 복종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일만 골라서 한 부역자들을 찾아내 단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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