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GPU 5만장' 공약 찢자"…그럼 한덕수 50만장은?
한덕수 1호 공약, AI혁신전략부-GPU 50만장 확보 취재진 '비현실적' 질의에 "목표치…추후 확인해 답변할 것" 나경원 "이재명 GPU 5만장 확보 공약은 공허한 숫자놀음" 양향자 "빈 깡통 공약 찢어야" 김문수 "거짓말은 찢어버리는 게 답"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1호 공약으로 AI혁신전략부 신설과 GPU 50만 장 확보를 제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GPU 5만 장 확보 공약에 대해 "찢어버려야 한다"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7일 한덕수 캠프 윤기찬 정책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1호 공약으로 AI혁신전략부 신설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AI혁신전략부를 AI, 과학기술, 산업, 연구개발(R&D), 인재육성, 과학기술외교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 부총리급 부처로 신설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AI혁신전략부는 AI R&D 세부 예산을 신속하게 심의하는 권한을 갖는다.
한 후보는 AI혁신전략부의 주요 정책 아이템으로 2030년까지 GPU 등 첨단 AI반도체 50만 장 확보를 내세웠다. AI와 미래의 게임체인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AI 인재지원 체계 구축(육성기금 조성, 귀국인재 아파트 공급, 핵심인재 대체군복무) ▲AI·양자·바이오 기술에 대한 선제적 규제 개선 ▲AI 플랫폼 정부를 공약했다.
윤 대변인은 "한 후보의 1호 공약인 AI혁신전략부는 단순한 조직개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첫 번째 약속이다. AI진흥 기능을 체계적으로 통합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G5 기술강국으로 거드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후 김기흥 대변인(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질의응답을 백브리핑 형식으로 카메라 없이 진행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첨단 AI 반도체 50만 장 확보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2030년까지 목표치이고 그것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취지"라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관해서는 확인 후 따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 후 첫 공약으로 AI 100조 원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AI 핵심 자산인 GPU를 최소 5만 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NPU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튿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GPU 5만개 확보는 외교·안보 현실 외면한 공허한 숫자놀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A조(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AI 공약을 찢어버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향자 후보는 "100조 원 투자로 AI 기본사회 조성,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GPU 5만 장 확보, 데이터 센터 설립, 전력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핵발전소 하나쯤 더 필요한데 핵발전 찬성하나?"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결국 이 후보 공약은 빈 깡통이다.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이 후보 공약문서를 찢었다. 당시 김문수 경선 후보(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민주당 거짓말 공약은 찢어버리는 것이 답"이라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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