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AI·재생에너지 중심지 '메가시티' 육성"

호남권 지역 공약 발표…국립의대 설립, 교통 인프라 확충 약속

2025-04-24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AI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를 골자로 하는 ‘호남 메가시티’ 공약을 발표했다. 또 호남에 국립 의대를 설치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24일 SNS를 통해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한 ‘호남권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면서 “호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 속에서 소외돼 온 만큼 AI로 대표되는 첨단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 산업이 호남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 후보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광주를 AI 선도 도시로 만들고 전주에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목포를 해상풍력·전기선박 중심지로 키우고 전남·전북 일대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빠르게 조성해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겠다”면서 “새만금·부안·신안·고흥·여수 일대를 태양광과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해남에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가, 나주는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화순을 백신 특구로 조성해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36년 호남 하계올림픽을 유치해 세계적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면서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남해 다도해를 체류형 관광지로 키워 천·신안·여수·해남·완도를 대표 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이 후보는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 ▲호남권 ‘제3차 고속도로 건설’ 반영 ▲광주-대구 달빛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철도 연장 신속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호남은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자존의 땅”이라며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 광주는 온몸으로 진실을 지켰고, 산업화의 파고에도 농생명 뿌리를 지켜냈다. 호남의 슬픔과 분노, 좌절과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 국가의 보루, 호남의 경제부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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