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 "내란의힘, 다른 윤석열 내세워 또 내란 획책하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총사퇴 긴급성명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고 주권자의 심판 받으라”

2025-04-23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기자] 한국작가회의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을 옹호한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작가회의는 22일 <내란의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들은 즉각 사퇴하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작가회의는 “국민의힘이 어떤 대국민 반성도, 사과도 없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것은 후안무치한 대국민 폭력 행위이자 연성 내란 연장의 사기극”이라며 “헌정과 모든 주권자를 우롱, 기만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우리는 저 무서운 권력욕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작가회의는 국민의힘에 대해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 씨를 제1호 당원으로 둔 내란·외환·친위군쿠테타 옹호·동조 종사당에 다름아니다. 내란 당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소수 의원 외 조직적으로 내란 수괴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을 방해하기도 했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헌정과 모든 주권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비호하며 내란의 몸통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는 “(국민의힘은) 현재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조차 부정하며 온갖 내란 옹호 연장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그들에겐 이 땅의 시민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도, 법치 안에서의 안정도 안중에 없다. 오로지 그들의 영달만이 있을 뿐이다. 단 한 푼의 세금도 헌법적 권리도 주어져서는 안 되는 내란정당, 위헌정당”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한국작가회의는 “국민의힘은 왜 이런 상황에서도 기어코 정권에 욕심을 내는가. 또 다른 윤석열을 내세워서 제3, 제4의 내란을 획책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무엇보다 먼저 ‘내란의힘’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외려 정치적 자양분 삼는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작가회의는 홍준표,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내란의힘과 함께 한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위원들은 즉각 총사퇴하라”며 “내란의힘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하고 주권자와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13일 김기현, 추경호, 나경원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통령 탄핵 각하'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작가회의는 “민주주의는 도자기처럼 만들기는 어렵지만 깨지기는 쉽다. 그래서 소중한 것”이라며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기록할 것이다. 남길 것이다. 그리고 요구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존재하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 나서기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작가회의는 다른 대선 후보에게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특별법(가칭 ‘한강특별법’) 제정 ▲내란청산특별법 제정 및 내란행위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설치 ▲정치개혁 실현 ▲남북 평화 정책 추진 ▲검찰·언론 개혁 ▲차별금지법 제정을 명확히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한국작가회의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 작가들은 진정한 말과 글의 심판이 얼마나 준엄하고 매서운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어떤 내란 세력의 거짓말, 언어도단도 이 땅에 뿌리박을 수 없도록 민주의 말, 평등·평화·반차별·반독점의 글을 지켜나가는 사회적 기관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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