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선 준비' 태세전환…"이재명에게 미래 맡길 수 없어"

"헌재 판결 수용…대선, 져서는 안될 선거" 윤석열 측 '파면 불복'…"법리적으로 납득 못해"

2025-04-04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험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며 대선 준비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파면‘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헌재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정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오늘 헌재 판결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지금도 정치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간다. 두 달 후면 대선”이라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 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단결된 힘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들,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자”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헌재 선고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과정 자체가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는데 결과까지도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면서 “이것이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또 윤 변호사는 “(헌재가) 큰 숲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데, 지엽적인 부분, 나무만 본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는다”고 했다. 

헌재는 이날  11시 22분 대통령 윤석열을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했다. ‘12·3 내란사태’ 123일 만이다. 헌재는 탄핵 소추 사유 ▲12·3 비상계엄 선포 ▲포고령 1호 ▲군대·경찰 동원 국회 봉쇄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등을 모두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계엄을 선포해 국가 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사회, 경제, 정치, 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초월해 사회 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파면 이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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