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100만 탄원 10시간 만에 20만 돌파

시민단체·야당 "지연된 정의는 불의" 한목소리

2025-03-31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00만 탄원 캠페인이 10시간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72시간 100만 온라인 긴급 탄원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4~6선 국회의원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비상행동은 “윤석열의 불법계엄이 발생한 지 4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다. 헌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헌법재판소는 납득할 수 없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며 “명백한 헌법위반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헌법을 파괴하는 일이자, 헌법재판소의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가 한참 전에 내려졌어야 할 파면선고를 지금까지 미루고 있는 것은 그 사명을 해태하는 것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를 존중하고 있던 주권자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불의”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4월 첫주까지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즉각 파면할 것 ▲문형배·이미선·정계선·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파면 의견을 주권자 시민 앞에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경 “캠페인 시작 10시간 만에 (참가 인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파면선고를 지연시키는 헌법재판소를 향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캠페인은 4월 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되며, 탄원서는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으로 2일 헌법재판소에 제출될 예정이다. 비상행동은 이번 주부터 ‘24시간 파면 촉구 헌재 앞 철야 집중행동’과 시민행진을 포함한 ‘4차 긴급 집중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에 맞서 철야농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30일 집회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 관련 선고를 미루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빨갱이를 한칼에 날려버려야 한다. 이제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같은 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공지에서 “헌재의 부당함에 항거해 내일부터(31일부터) 헌재 앞 24시간 철야를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