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13대 집행부 출범 “조기대선 대비 언론자유 쟁취 총력”

방송3법 개정·내란 세력 척결 등 7대 미디어과제 선정

2025-03-19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13대 집행부가 출범식 열고 조기 대선을 대비한 7대 미디어과제를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언론계 곳곳의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방송3법 개정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서 파괴된 언론 자유와 훼손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회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3대 집행부 출범식을 열었다. 13대 집행부는 이호찬 위원장(전 MBC본부장), 조성은 수석부위원장(전 국민일보지부장), 윤성국 사무처장(KBS본부 사무국장)으로 구성됐다. 

이호찬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언론노조 13대 집행부는 출범식 전에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조기 대선을 대비한 7대 미디어 정책을 의결했다”며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조기 대선에 돌입한다면 언론노조는 내란세력 척결, 언론 자유 쟁취,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정책들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13대 집행부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이호찬 위원장 (사진=미디어스)

13대 집행부는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성 보장을 위한 신속한 법안 처리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신문편집 독립성확보, 정부광고 집행 정상화 ▲실효성 있는 지역신문·방송 진흥 방안 마련 ▲미디어 노동시장 비정규직 처우 개선 ▲통합미디어 기구 설치 통한 미디어 진흥규제 체제 정비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사회적 책무강화 등 7대 미디어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언론노조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을 위해 조기 대선 전후로 방송3법 개정을 통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영방송의 내적 자율성 강화를 위해 임명동의제를 비롯한 공정방송 조항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4월 말 경 정책협약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내란세력이 장악한 언론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낼 것이고, 그들이 처참하게 무너뜨린 우리 사회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시켜 낼 것”이라며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뿐 아니라 언론이 정치 권력, 자본 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 전제는 윤석열 파면”이라면서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윤석열 파면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호소한다. 윤석열 파면만이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고, 헌법상 기본권인 언론 자유를 지키는 길”이라며 “집권 기간 내내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 언론 장악에 나선 것도 모자라 계엄군의 총칼로 국민의 입을 완전히 틀어막고 언론인을 수거·처단의 대상으로 삼은 무도한 내란세력과 언론노조는 결코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다”고 했다. 

조성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집행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은 언론 장악 공작을 막아내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후견주의를 배격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온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 방송3법도 다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방위원장)임기가 내년 6월까지다. 그 임기 중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방송3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며 “방송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 그게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13대 집행부 출범식 (사진=미디어스)

조성은 수석부위원장은 “올해는 조선투위와 동아투위 선배님들이 언론 탄압에 맞서 투쟁하시다가 해직되신 지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때 우리 선배님들이 독재 정권에 불종하고 사주와 권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땠을지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이 정도의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 수석부위원장은 “언론노조는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로 이어지는 무도한 언론 장악 세력에 당당히 맞섰다”며 “앞서 걸어가신 선배님들의 정신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옳은 길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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