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5·18 모욕' 스카이데일리 광고에 "사죄드린다"
김이강 "매체 못 살펴…보도자료 반영에 따라 광고비 집행"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 출입·등록매체에서 삭제 지시" 올해 광주 서구 외에도 16곳 스카이데일리 정부광고 집행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 김이강 구청장은 스카이데일리를 출입·등록 매체에서 삭제하고, 모든 연관성을 끊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는 5·18 북한군 개입설, 중국인 간첩 선거개입설 등의 가짜뉴스를 보도했다. 광주 서구청 외에 16개 지자체가 올해 스카이데일리에 정부광고를 집행했다.
지난 15일 김이강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어 "'5·18가짜뉴스'를 버젓이 생산·확대하여 극우적 프레임으로 광주 시민을 모욕한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집행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한 일"이라며 "5·18의 숭고한 정신을 지켜오신 광주 시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기사 <'5·18 모욕' 가짜뉴스 신문에…세금 들여 광고한 광주 서구청>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이 매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악질적 가짜뉴스도 이어온 곳"이라며 "올해 1월 광주 서구청은 이 신문에 광고비 110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도 광고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이강 구청장은 JTBC 취재로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비를 집행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사실 확인 결과 홍보실에서 매체의 성향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채 구정 보도자료 반영 정도에 따라 타 매체와 같은 기준으로 광고비를 일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이강 구청장은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상황을 인지한 즉시 스카이데일리를 출입·등록 매체에서 삭제토록 하는 등 모든 연관성을 끊도록 지시했다"며 "다시 한 번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극우 매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두 번 다시 이같은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제가 직접 나서서 일들을 챙겨가겠다"고 했다.
지난 2월 18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스카이데일리 정부광고 집행 건수는 ▲2021년 101건 ▲2022년 154건 ▲2023년 227건 ▲2024년 243건 등이다. 연도별 정부광고 집행액수는 ▲2021년 2억 6965만원 ▲2022년 3억 3110만 원 ▲2023년 4억 4541만 원 ▲2024년 4억 6211만 원 등이다. 2021년 101건, 2억 6965만 원이었던 스카이데일리 정부광고가 2024년 243건, 4억 6211만 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스카이데일리에 대한 정부광고 집행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17건, 2977만 원의 정부광고가 스카이데일리에 집행됐다. ▲인천광역시청 330만 원 ▲경북 봉화군청 330만 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300만 원 ▲경기 고양도시관리공사 242만 원 ▲경기 광주시청 220만 원 ▲경기 화성시청 220만 원 ▲경북 김천시청 220만 원 ▲경북 영주시의회 220만 ▲경북 영주시청 220만 원 ▲인천 남동구청 110만 원 ▲경기 수원시청 110만 원 ▲경북 구미시청 110만 원 ▲광주 서구청 110만 원 ▲서울 동대문구청 65만 원 ▲서울 송파구의회 60만 5천 원 ▲전남 장흥군의회 55만 ▲서울 용산구의회 50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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