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소비 하락 속 신뢰도 상승…유튜브 뉴스 이용률 대폭 하락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지난해 2030 젊은 세대의 뉴스 이용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뉴스 이용률이 떨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일 발표한 <2024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 종이신문, 라디오, 인터넷 뉴스, 숏폼, 온라인 동영상 플렛폼 등 대다수 미디어의 뉴스 이용률이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가장 높은 뉴스 이용률을 기록하던 TV는 4%p 하락한 72.2%를 나타내 처음으로 인터넷 뉴스(72.2%)와 동률을 이뤘다.

매체별 뉴스 이용률은 ▲TV 72.2% ▲인터넷 뉴스 72.2% ▲인터넷 포털 67.7%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18.4% ▲메신저 서비스 16.8% ▲숏폼 11.1% ▲SNS 10.9% ▲OTT 서비스 3.9% ▲잡지 1.5% ▲팟캐스트 1.3% 등이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뉴스 이용률이 하락했으나 특히 2030 청년층의 뉴스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층은 30대로 지난해 34.5%에서 24.0%로 10.5%p 하락했다. 20대는 9.4%p 하락한 21.4%로 조사됐다. 반면 40대의 뉴스 이용률은 29.0%에서 23.3%로 증가했다. 

청년 세대의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도 하락했다. 20대의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3.0%p 하락한 78.9%다. 30대의 경우 3.7%p 하락한 84.3%로 조사됐다. 청년 세대의 인터넷 뉴스 이용률도 2021년 95.6%, 지난해 8.5%, 지난해 82.3%로 떨어졌다. 언론재단은 “지난해 조사에서 뉴스 이용률이 대폭 감소했는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적 변화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승세를 보여왔던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6.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세대의 온라인 동영상 뉴스 이용률은 각각 9.4%p 하락한 21.4%, 10.5%p 하락한 23.0%를 나타냈다. 60대와 70대 이상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뉴스 이용률은 각각 13.8%와 7.5%다. 언론재단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의 대부분이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튜브를 통한 뉴스 및 시사정보 이용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증가했으나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상승했다. 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공정성이 3.8점(5점 만점)으로 지난해 대비 0.4점 상승했다. 다른 평가 항목은 하락했다. ▲언론 자유 3.35점(0.8점 하락) ▲영향력 3.49점(0.6점 하락) ▲정확성 3.11점(0.4점 하락) ▲전문성 3.34점(0.3점 하락) 등이다. 

언론 역할별 수행 정도 평가에서 ‘정부·공인에 대한 비판 감시’ 항목은 2.99점(보통: 3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적 약자 대변’도 2.90점으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반면,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2023년 3.27점에서 3.36점으로, ‘실제 이용하는 뉴스 및 시사정보’의 신뢰도는 3.28점에서 3.35점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미디어 영향력과 신뢰도 평가에서 잡지를 제외한 전통 매체가 인터넷 기반 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TV의 영향력과 신뢰도는 각각 4.08점과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포털 (3.78점, 3.49점), 종이신문(3.35점, 3.47점), 라디오(3.31점, 3.36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3.31점, 2.94점), SNS (3.29점, 2.86점), 잡지 (2.88점, 2.93점) 등이다. 

이번 조사는 언론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전국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3%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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