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40% 회복…갤럽 "과표집 주장, 오독 우려"

보수 응답자 7%p 상승 속, 국민의힘 지지율 2%p 하락 "정치 성향 응답자 달라져…10년 간 10%p 차이 난 적 없어" 김문수 지지율 4%p 상승해 11%…고령층 지지율 대폭 상승

2025-01-24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국갤럽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해 40%를 회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하락해 3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보수층 응답자는 전주 대비 늘었다. 

한국갤럽은 ‘여론조사 보수 과표집’ 논란과 관련해 “오독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주관적 정치 성향 분포를 보면 보수와 진보는 10%p를 넘지 않는 선에서 움직였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4%p 상승한 40%, 국민의힘은 1%p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3%(1%p 하락), 개혁신당 1%(1%p 하락), 진보당 1%, 이외 정당 1% 등이다. 무당층은 2%p 하락한 15%다. 

최근 6개월 정당 지지도 조사 (자료출처=한국갤럽)

연령별로 보면 60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특히 40대, 5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51%, 54%를 나타냈다. 60대, 70대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55%, 61%다. 중도층 44%는 민주당을, 24%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치 고관여층에서 양당의 지지율은 각각 44%와 41%로 팽팽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여론조사 보도에서 ‘보수 과표집’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 없이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 오독을 조장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주관적 정치 성향은 유권자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라며 “보수와 진보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소속 집단의 규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 응답자는 지난 조사 대비 7%p(24명) 상승한 반면 중도·의견유보층 응답자와 진보층 응답자는 줄어 각각 39%, 27%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전체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 분포에 관한 절대적 기준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모두 여론조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가변적 결과다. 지난 10년간 주관적 정치 성향 분포를 보면 보수와 진보는 양자 격차 10%p를 넘지 않는 선에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방식’과 관련해 “5회 이상 콜백을 원칙으로 해왔다”면서 “목표 유효표본 크기보다 많은 번호를 써서 한 번에 통화 연결된 사람만 조사하면 간편하지만, 전화를 즉각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모종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즉각적으로 전화를 받는 응답자가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한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은 “최근 국면에서 전화조사, CATI, ARS 공통적으로 응답률이 높아졌다”면서 “혼란한 정국에 적극적으로 의견 표명하려는 이들의 조사 참여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콜백을 소홀히 하면 응답자 특성이 정치 고관심층에 더 편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11월 11.6%였던 평균 응답률이 1월에는 16.3%로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ARS 방식 조사 결과는 항상 무당층 크기가 작고, 20·30대와 광주·전라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특성을 보여왔다”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거나 자신의 견해를 소극적으로 표명하는 다수를 누락함으로써 정치 고관심층의 생각을 과다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31%로 집계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4%p 상승해 11%를 나타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1%p 하락) 홍준표 대구시장 4%(2%p 하락), 오세훈 서울시장 3%(1% 하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2%(1%p 상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 등이다.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중 김문수 장관만 유일하게 지지율이 3%p 이상 상승했다. 의견 유보 비율은 33%다. 특히 김문수 장관은 60대, 70대 지지율이 각각 9%p 올랐다. 보수 응답자의 25%는 김문수 장관을, 진보 응답자의 63%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대표 30%, 김문수 장관 4%, 한동훈 전 대표 4% 등이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한 50%다.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40%다. ‘모름’ 응답률은 3%p 하락한 9%다. 무당층의 ‘정권 교체’ ‘정권 유지’ 응답률은 각각 45%, 16%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4%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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