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짓밟은 윤석열, 만나서 환장이었고 다신 보지 말자"
언론노조, '체포' 윤석열 고별사 "내란죄 엄중히 물어 즉시 구속하는 것만이 위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체포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만나서 환장이었고, 다시는 보지 말자”는 고별사를 전했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체포팀은 이날 오전 5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해, 약 5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 33분 집행을 완료했다. 체포가 임박하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에 돌연 ‘윤 대통령의 자진 출두’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약 2시간의 논의 끝에 공수처가 최종 불허하자,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공수처로 압송됐다. 체포·이송될 때까지 지지자들에게 ‘자진 출두' 모양을 취한 것이다.
같은 날 언론노조는 성명을 내어 “체포 직전 무슨 입장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논평을 하기에 한글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체포 직전까지 윤석열은 온갖 궤변과 꼼수로 시간을 끌며 혹한의 거리에서 체포를 촉구하는 노동자 시민에게 저체온증, 불면증, 독감, 울화병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당장이라도 손해 배상과 치료비 청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나 이 모든 사태의 시작인 내란죄를 엄중히 물어 즉시 구속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윤석열의 죄는 내란만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수신료라는 재원을 뒤엎은 죄 ▲자신이 추천한 2명만으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파행을 초래한 죄 ▲공영방송을 장악한 죄 ▲자신을 비판한 언론사와 언론인에게 공권력을 투입한 죄 ▲YTN의 청부 사영화를 자행한 죄 ▲자신을 풍자한 영상을 만들고 공유한 시민들을 위협한 죄 ▲방송3법을 거부하여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방해한 죄 ▲군부독재 시절부터 탄압과 해직을 무릅쓰며 성취한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죄 등을 거론했다.
언론노조는 “이 모든 죗값을 광화문에서, 남태령에서, 한남동에서 모였던 시민들과 함께 물을 것”이라며 “이제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운명, 이 참에 극우 유튜브도 끊고, 술도 끊고 심신을 다스리길 내란 우두머리에게 마지막으로 권한다.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못볼 꼴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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