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MBC사장 "계엄의밤 막아선 국민이 공영방송 주인"

신년사 "민주주의 지키려는 국민 마음 모여" "어렵게 이뤄낸 국민적 믿음…'MBC 르네상스' 완성하자" 5년 연속 흑자 기록…"타 지상파와 확연히 비교되는 실적"

2025-01-02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이 새해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계엄의 밤 장갑차를 막아선 국민들이 공영방송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지난해 각종조사에서 신뢰도 1위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안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위로의 말을 전한 뒤 "굳은 각오와 도약의 다짐이 필요한 한 해이다. 지난해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했던 우리로서는 2025년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형준 MBC 사장이 지난해 11월 29일 창사 63주년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MBC)

안 사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또다시 군홧발에 짓밟히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 말로는 역사와 국민을 외치면서 자기의 사익만 지키면 그만인, 권력자들의 뒤틀린 탐욕도 목격했다"면서 "MBC는 지난해 모든 조사에서 예외 없이 ‘신뢰도 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한마음은 ‘MBC 특보’와 ‘뉴스데스크’, ‘PD수첩’의 시청률은 물론 라디오프로그램의 청취율에서도 압도적인 ‘1위’로 발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사장은 "직원들의 자긍심도 커진 지금, 계엄의 밤 장갑차를 막아선 얼굴도 모르는 바로 그 국민들이 MBC를 지키고 지탱하는 주역이고 공영방송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어렵게 이뤄낸 국민적 믿음의 기반 위에서 올해 'MBC 르네상스'의 기틀을 완성하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안 사장은 "12월3일 밤, 엄습하는 두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작은 힘을 더하기 위해 상암으로, 여의도로, 또 다른 현장으로 달려간 기자, PD, 직원 여러분의 굳은 의지가 바로 MBC의 힘의 원천"이라며 "언제나 정의의 길에 힘을 보태는 늠름한 MBC의 힘찬 발걸음을 여러분과 함께 내딛겠다"고 했다. 

자료 출처=시사인

안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최종 정산이 진행 중이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2024년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처음 보고드린다"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대규모 적자를 낸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확연히 비교되는 경영실적을 달성한 건 직원 여러분 모두의 열정과 노고 덕분"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성장 구조를 3년 임기 내 완료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한 시도들은 어느 정도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작 스튜디오 ‘MOst267’ 50억 규모 그룹사 투자유치 ▲'통합 OTT'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장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공급계약 체결 ▲한류 백화점 PROJECT-K 사업 등의 성과를 제시했다.

MBC는 올해 각종 조사에서 신뢰도·선호도·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년 연속 '가장 신뢰받는 언론사' 선정, 한국갤럽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3분기 연속 1위, 시사저널 '2024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언론매체 부문 영향력·신뢰도·열독률 1위 등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