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옹호로 화제성 높인 고성국, KBS라디오 하차
아침시사 '전격시사' 13일까지 진행 "종북 주사파들이 내란수괴 누명 씌워"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사태를 적극 옹호한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결국 KBS 아침 시사라디오 <전격시사> 진행자에서 하차한다. 노컷뉴스 12일 보도에 따르면, KBS 관계자는 "고성국 진행자가 오늘 아침 하차를 통보받고 이를 수용해 13일까지만 진행한 후 라디오에서 하차한다"고 말했다.
고 씨는 지난 5월 KBS 라디오 <전격시사> 진행자로 발탁됐다. 박민 전 사장은 고 씨를 라디오 진행자로 기용한 것과 관련해 “화제성을 높이기 위해 스카웃한 것"이라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공정성 있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9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방송 진행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라이브방송에서 “종북 주사파들이 윤 대통령에게 내란수괴라는 누명을 덮어씌워서 자유 우파를 완전히 괴멸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고 씨는 또 “한동훈이가 탄핵으로 돌아서면서 부정선거 전선이 돌아섰다” “부정선거 투쟁 전선으로 돌려 놔야 한다” “탄핵을 막지 못하면 부정선거 구축도 못한다” 등 극우 유튜버들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되풀이했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9일 성명을 내어 “계엄군을 앞세워 국회를 짓밟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파탄내려 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고성국이 편들고 나섰다. 고성국을 시사 라디오 진행자로 앉힌 KBS까지 국민으로부터 지탄받고 있다”면서 “결국 고성국이 고성국했다”고 한탄을 쏟아냈다.
KBS본부는 “고성국에게 라디오 진행을 맡긴 것은 낙하산 박민 체제가 KBS에 싸놓은 거대한 X덩어리”라면서 “낙하산 박민은 도둑처럼 퇴임식까지 취소하고 도망갈 게 아니라, 당신이 싸놓은 X덩어리나 치우고 가라. 지금이라도 고성국을 진행자에서 하차시켜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내란 수괴를 공개적으로 지지선언했다고 비판받는 배승희 변호사가 YTN 아침 시사라디오 진행자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배승희 변호사는 ‘12.3 내란' 다음 날인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던 대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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