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단체들 "비판언론 옥죄는 윤석열 하수인도 계엄 공동정범"
4일 긴급기자회견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퇴진·구속 수사하라"
[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현업 언론인으로 구성된 언론협업단체가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1세기 대명천지 역사의 유물인 줄 알았던 계엄과 독재의 망령이, 그것도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국가수반인 대통령에 의해 되살아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첫 발언에 나선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다.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말 안 들으면 처단하겠다는 저들의 계엄포고령을 보고 전두환 정권의 악랄했던 언론통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언론단체들이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상황을 초래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윤석열이 바로 그 당사자”라며 “우리는 오늘 이 시간부로 윤석열을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은 “150분 만에 계엄 해제가 되지 않았다면 오늘이 계엄 1일차다. 그렇다면 여기 앉아계신 여러분들 모두 체포연행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다행히 오늘은 계엄이 해제된 1일차다. 계엄이 해제된 1일차이자 윤석열을 자리에서 몰아내야 할 1일차가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언론방송계에 이미 계엄군이 주둔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비판 언론을 옥죈 현 내각의 수많은 국무위원들, 그 임무를 수행해서 국회에서, 과방위에서 윤석열의 하수인이 되어 방송 언론탄압을 수행해온 국회의원들, 이 모든 사람들은 윤석열 계엄 체제의 공동정범“이라고 말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회견문 낭독에서 “계엄군의 군홧발과 총구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유린하고, 수도 서울 상공에 진입한 무장 헬기의 소음에 국민들은 공포에 떨었다”며 “모든 정치활동과 집회, 파업을 금지하고 언론 출판을 계엄사가 통제한다는 포고령에는 어기는 자는 처단한다는 살벌한 협박도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론현업단체는 “핵심 참모들과 내각, 집권 여당 지도부조차 모르게 이뤄진 비상계엄 선포는 지난 반세기 넘게 온 국민이 피로 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역사적 성취와 6공화국 헌법 정신 자체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반민주, 반역사, 반자유의 폭거”라며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의 심판을 받아라. 윤석열에게 동조해 내란에 가담한 김용현 국방장관 등 공범들도 모두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회견을 개최한 9개 언론현업단체는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