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우치 박장범 KBS사장 임명 강행

2024-11-23     안현우 기자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은 23일 오전 윤 대통령이 박장범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건너뛴 윤 정부의 인사 강행은 31번째가 됐다.  

21일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2일 24시까지 재송부할 것을 국회에 요청, 임명 강행을 예고했다.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여야는 보고서 채택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오른쪽)가 올해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KBS 기자 출신인 박 후보자는 사장 지원 당시부터 KBS 내외부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KBS 내부에서 실시된 박장범 사장 후보자 찬반 투표에서 95%가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KBS 이사회가 박장범 후보자를 임명제청한 이후 KBS 내부에서 '박장범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33년차 18기부터 막내인 50기까지 총 30개 기수, 495명의 기자들이 '박장범 반대' 기명 성명을 발표했으며 언론노조 KBS본부, KBS 같이노조, 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 PD협회도 박장범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불을 당긴 것은 윤 대통령 특별대담에서 나온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이다. 메인뉴스 진행자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를 축소·왜곡했다는 점은 KBS 흑역사로 두고두고 입길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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