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규모 적자 딛고 흑자 전환
올해 11억 원 흑자 전망 교육보조금·출판 수입 증대… 인건비·제작비 절감 김유열 "내년 디지털 콘텐츠 수익 가속화에 집중"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난 2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EBS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부로부터 받는 교육보조금과 출판 수익의 증대가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지난 21일 열린 EBS 이사회에서 김유열 EBS 사장은 "재작년 256억 원 적자가 발생했고, 이듬해 2월 예상 수지를 전망했을 때 (적자가)375억원까지 늘었다"며 "마이너스 375억 원이 지금 제로까지 왔고, 흑자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EBS는 2022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EBS 경영진은 올해 3분기 예산 집행 실적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EBS 경영진은 2분기에 올해 11억 원 적자를 추정했으나 3분기에는 11억 원 흑자를 예상했다. 3분기 손익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22억 원 개선됐다.
김 사장은 "흑자 전환까지 오게 된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출판 수익과 교육보조금 사업"이라며 "두 번째로는 비용 절감이 있었다. 정규직·비정규직 평가와 정규직 인건비 절감에 대한 부분들이 일부 반영되었고,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EBS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업들을 각 부서로부터 비용 절감안 방안을 제출받아 실천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밖에 디지털 문항 판매, 지방자치단체 협찬,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드 등의 사업이 신규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정배 정책센터장이 보고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교육보조금은 당초 469억 원에서 691억 원으로 222억 원 증가했다. 화상 튜터링, 자율적 수업혁신, AI디지털교과서, 고교강의 사업에서 교육보조금이 증가했다. 출판 사업 수입은 887억 원에서 910억 원으로 23억 원 증가했다. 초등·고등교재 매출이 늘었다. EBS는 쿠팡 등 유통채널 확대의 효과로 분석했다.
EBS는 올해 광고 수입 전망을 222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조정했다. 지상파의 영향력 감소에 따른 방송광고 수입 감소라는 게 EBS 설명이다. 협찬 수입도 줄었다. SK '장학퀴즈' 제작 협찬 계약이 하반기에 종료돼 9억 원의 협찬 수입이 줄어들었다.
김 사장은 향후 디지털 콘텐츠 수익 가속화에 경영 방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도 역점을 두는 것은 디지털 대전환"이라며 "디지털 쪽의 수익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걸 얼마나 가속화시킬 것인가이다. 전통적인 레거시 쪽 수익을 강화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노력만으로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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