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 "윤 대통령, 자진 하야해야"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윤 대통령 거취' 질문 '자진 하야' 52%, '임기 단축' 10.1% 지지율 20.7%…고령층 제외하면 10%대 국정운영 부담 요인, 김건희 73.9% 한동훈, 70대 이상에서 유일하게 10%대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 과반이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향후 거취로 무엇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자진 하야’라는 응답률이 52%에 달했다.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정면 쇄신’ 19.2%,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17.4%, ‘임기 단축 및 개헌’ 10.1% 순이다. ‘자진 하야’와 ‘임기 단축 및 개헌’을 합하면 62.1%다.
연령별 ‘자진 하야’ 응답은 40대(63.5%), 50대(62.9%)에서 가장 높았다. ‘임기 단축’ 응답은 50대에서 14.3%로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의 경우 ‘국정 매진’과 ‘대국민 사과 및 국정 전면 쇄신’ 응답률이 각각 34.6%와 30.1%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보수층의 37.0%가 ‘흔들림 없이 국정에 매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진보층의 71.5%는 ‘자진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의 ‘자진 하야' 응답률은 52.2%, ‘국정 매진’ 응답률은 14.0%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담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9%는 ‘김건희 씨’라고 답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13.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7.4% 순이다.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김건희 씨 응답률이 압도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담 요인이라는 응답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동훈 대표’라는 응답이 17.6%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는 “윤 대통령 지지층의 한 대표에 대한 압도적인 비토는 아니더라도 반감 정서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0.1p 상승한 20.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8%p 상승한 77.9%다. 이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70.1%에 달했다.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10%대를, 부정평가는 80%대를 나타냈다. 중도층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16.4%와 82.5%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0.3%로 2주 연속 50%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8%p 상승한 27.2%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7.4%, 개혁신당 3.9%, 진보당 1.4% 순이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4%, 국민의힘 21.7%, 혁신당 8.0%, 개혁신당 4.7% 등이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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