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품질 최대 수혜자는 글로벌 OTT
한민수, '인터넷 품질이 유료 구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유튜브, 카톡 28배 트래픽 유발… 망 무임승차 논란 한창
[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인터넷 품질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이용과 유료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OTT가 망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인터넷 이용 환경이 OTT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정책자료를 바탕으로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 등을 야기하는 인터넷 품질이 OTT 서비스의 지속적인 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유료 이용자에게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높은 구독료를 지불할수록 OTT 서비스에 기대하는 인터넷 품질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구독 요금과 광고 이외에 화질과 유튜브 영상 시청 환경이 유료 구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영상 시청 환경 개선을 위해 이용자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은 인당 월 1,360원으로, 백그라운드 재생기능(월 540원)이나 오프라인 저장기능(월 1,120원)보다 이용자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민수 의원은 "국내 유료 가입자 수 750만 명(2024년 6월 기준, 업계추정) 고려시 연간 1,224억 원의 매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픈시그널 등 해외 통신품질 조사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을 활용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서비스별로 2023년 기준 일 평균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구글(유튜브)이 30.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 6.9%, 메타(인스타그램, 페이스북) 5.1%, 네이버 2.9%, 카카오 1.1% 순이다. 구글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보다 약 28배 많은 트래픽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업체는 망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업체들은 망 이용료를 내지 않는, 이른바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민수 의원은 '글로벌 OTT 업체들이 국내 통신사들의 지속적인 망 투자로 구축한 우수한 인터넷 품질을 망 이용료도 내지 않고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의원은 인터넷 품질 향상과 서비스 구독의 선순환 관계를 고려할 때 글로벌 업체들도 정당한 망 이용대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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