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품질 최대 수혜자는 글로벌 OTT

한민수, '인터넷 품질이 유료 구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유튜브, 카톡 28배 트래픽 유발… 망 무임승차 논란 한창

2024-10-23     노하연 기자

[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인터넷 품질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이용과 유료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OTT가 망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인터넷 이용 환경이 OTT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정책자료를 바탕으로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 등을 야기하는 인터넷 품질이 OTT 서비스의 지속적인 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유료 이용자에게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높은 구독료를 지불할수록 OTT 서비스에 기대하는 인터넷 품질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해외 OTT (PG) (이미지=연합뉴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구독 요금과 광고 이외에 화질과 유튜브 영상 시청 환경이 유료 구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영상 시청 환경 개선을 위해 이용자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은 인당 월 1,360원으로, 백그라운드 재생기능(월 540원)이나 오프라인 저장기능(월 1,120원)보다 이용자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민수 의원은 "국내 유료 가입자 수 750만 명(2024년 6월 기준, 업계추정) 고려시 연간 1,224억 원의 매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픈시그널 등 해외 통신품질 조사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을 활용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서비스별로 2023년 기준 일 평균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구글(유튜브)이 30.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넷플릭스 6.9%, 메타(인스타그램, 페이스북) 5.1%, 네이버 2.9%, 카카오 1.1% 순이다. 구글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보다 약 28배 많은 트래픽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업체는 망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업체들은 망 이용료를 내지 않는, 이른바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민수 의원은 '글로벌 OTT 업체들이 국내 통신사들의 지속적인 망 투자로 구축한 우수한 인터넷 품질을 망 이용료도 내지 않고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의원은 인터넷 품질 향상과 서비스 구독의 선순환 관계를 고려할 때 글로벌 업체들도 정당한 망 이용대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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