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룸국장 "MBC 공격 참기 힘들다" 맞대응 지시했다 '철회'

"큰형으로서 안 건드렸는데…TF 만들어 맞대응해야겠다" 기자협회 등 부서장 반대로 철회…대신 적극적 대응 주문 KBS "MBC 보도, 악의적…법적대응 검토 중"

2024-10-11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자사 비판 MBC 보도에 대한 ‘대응 TF’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구성원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최재현 KBS 통합뉴스룸국장은 10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전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지칭하며 “최근에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MBC가 너무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참기 힘들다” “공영방송에서는 할 수 없는 짓을 했다” “큰형으로서 안 건드려왔는데, 저런 식으로 하면 안 건드릴 수 없다” “취재2주간, 문화복지부, 사회부, 탐사부 등으로 TF를 만들어 맞대응해야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KBS기자협회를 비롯한 대다수 부장들이 반대하자 최 국장은 TF 구성 의사를 철회했다. 대신 자사 비판보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갈무리

9일 MBC <뉴스데스크>는 <직원들에게 '명퇴'하라던 박민 KBS 사장‥간부들 업추비는 대폭 증액> <'조직개편 강행' 반발 확산‥KBS 간부들은 줄줄이 '보직 사퇴'>를 리포트했다. 

MBC는 <직원들에게 '명퇴'하라던 박민 KBS 사장‥간부들 업추비는 대폭 증액> 기사에서 "KBS의 수익 감소가 현실화되자, 박민 KBS 사장은 희망퇴직 같은 인건비 삭감 대책을 앞세워 직원들의 희생을 요구했다”면서 “정작 본인을 비롯한 간부들의 업무추진비는 대폭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KBS는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어 “KBS 간부들이 업무추진비 인상을 통해 마치 사적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인상을 주었다”며 “명백히 KBS 간부들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런 악의적인 MBC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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