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최저 경신…금정구청장 재보궐 적신호

NBS 조사, 윤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한 24% 서울·부울경 지지율 각각 8%p, 3%p 하락 민주당 후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오차범위 내 우세

2024-10-10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해 24%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리더십의 시험대로 평가받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p 하락한 2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66%이며 무응답은 10%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9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직전 9월 4주차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25%)는 이번 조사에서 더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7월 2주차 조사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7월 2주차 30% ▲7월 4주차 29% ▲8월 2주·9월 1주차 27% ▲9월 4주차 25% 등이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0대와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연령별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20대 14%(1%p 상승) ▲30대 16%(3%p 하락) ▲40대 9%(1%p 하락) ▲50대 16%(3%p 하락) ▲60대 37%(1%p 하락) ▲70대 이상 56%(1%p 상승)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서울 지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 지역의 윤 대통령 긍·부정평가는 각각 19%(8%p 하락), 69%(동률)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p 하락한 29%를 나타낸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7%p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p 하락한 27%, 민주당은 1%p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60%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률은 22%, ‘모름’은 18%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특히 ‘잘못된 결정’ 응답은 40대(82%), 50대(75%)에서 높았다.

같은 날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리서치가 발표한 ‘부산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가 45.8%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42.3%)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단일화 결정 후에 실시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 대표는 9일과 10일 보궐선거 격전지인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보궐선거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대통령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한 이후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씨를 불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친윤계에서 일각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니다”라고 반문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9일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김건희 공개 행보 자제‘를 요구했다. 이날 한 대표는 ‘친한계 일각에서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된 NBS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6%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뉴스피릿, 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에브리서치가 지난 6~7일간 부산시 금정구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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