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장애사고' 최대 피해는 KT…최장은 SK

통신 3사 통신장애 피해 회선 3000만 회 이상

2024-09-23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최근 5년간 통신3사의 통신 장애 사고로 3000만 이상의 회선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통신장애 피해 규모가 가장 컸으며 SK브로드밴드의 통신장애가 가장 오랫동안 지속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통신 장애 현황’에 따르면 통신사별 장애는 KT 5건, SK브로드밴드 5건, LGU+ 4건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장 피해규모가 컸던 통신 장애는 지난 2021년 10월 25일 발생한 KT의 전국 인터넷망 장애로 약 3000만 회선이 피해를 입었다.

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사고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1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켜 카드 결제기를 사용하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 이용 기업, 학교 등이 피해를 봤다.

그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컸던 사고도 KT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0일 KT 유선전화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서울·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전화가 불통이 됐다. 서비스 장애 시간은 10시간 5분가량이었으며 약 12만 3000회선이 피해를 봤다. 

최근 5년간 통신 장애 피해 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례는 지난해 9월 5일 동북선 전철 터널 공사 도중 SK브로드밴드 광케이블이 잘린 것으로 약 13시간 19분 동안 서울시 성동구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 5일 보안업체 방화벽 교체 중 인터넷 접속장애가 발생해 약 6만 2000대 이상의 공유기가 피해를 봤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공유기 특성상 실제 피해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아 의원은 “통신사고는 음식점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하루 매출 전부를 날릴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지만 통신사들이 보상·배상에 미온적인 경향”이라며 “기업들의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 실제 피해액 수준의 보상·배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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