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기자 5주기 'MBC 지키기' 시민문화제

2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4-08-19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고 이용마 기자 5주기에 'MBC 지키기' 시민문화제가 열린다.

90여개 언론시민사회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KBS·YTN·TBS·EBS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 윤태호 MBC 기자와 최지은 오마이TV 앵커(전 T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KBS·YTN·TBS·EBS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 포스터(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출연자는 ▲박선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유형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 ▲정미정 전 EBS 이사 등이다. '브로콜리너마저' 덕원, 전교조노래패연합, 진보대학생넷, 평화의나무합창단의 공연도 예고됐다.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18일 SNS에 시민문화제 개최 소식을 알리며 “8월 21일은 이용마 선배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되는 날이다. 지금 시기, 광장으로 나가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그가 원하는 추모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MBC본부장은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그가 내걸었던 구호대로 '물러섬 없이 MBC를 지켜내겠다' 시민들께 다짐하는 자리를 그는 원할 것 같았다”며 “한분 한분의 발걸음이 MBC를 지켜내는 싸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 이용마 기자는 생전 공영방송 사장을 국민이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법이 아닌 관행에 따라 7대4, 6대3 등의 비율로 공영방송 이사회를 구성해 공영방송이 정권에 휘둘리는 상황을 국민 손으로 근절해야 한다는 외침이었다. 

이 기자는 공정방송 파업에 앞장서다 ‘회사질서 문란’을 이유로 해고됐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5년 8개월 동안 복직하지 못했다.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 시절 복직한 이 기자는 해직 기간 중 얻은 병세가 악화돼 2019년 8월 21일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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