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5년 연속 흑자… 뉴스 신뢰도·선호도·시청률 '호조'
2024년 상반기 186억 흑자…지상파 유일 지상파 광고 점유율 25.4%…1998년 이후 최고치 안형준 사장 "MBC 지배구조 흔드는 움직임 속 값진 성과" 이진숙, MBC 사장 중대 해임 사유로 '경영실적' 거론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MBC 본사의 지상파 광고 점유율은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MBC가 올해 지상파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경영실적이 MBC 사장의 중요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도 상반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6월까지 잠정적으로 186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MBC 본사가 세운 목표를 186% 상회한 수치"며 "이로써 2020년(39억원), 2021년(684억원), 2022년(566억원), 2023년(77억)에 이어 2024년도 상반기까지 흑자매출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MBC는 "2024년 상반기 본사의 지상파방송 광고 점유율은 25.4%로 이는 1998년 이후 최고치"라며 "MBC는 전년 대비 광고, 협찬, 유통수익이 고르게 증가해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204억 원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광고 외에도 캠페인, 유튜브,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마케팅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MBC 관계자는 “시청률이 높은 메인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확대 편성하고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수익도 증가했다”며 “지상파방송사 전체 광고 매출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50억 원 가까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룬 흑자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22년 대비 4.7% 감소한 18조 973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매출이 가장 큰 폭(-10.2%)으로 줄었다. 방송광고매출은 2022년 대비 19% 감소한 2조 4984억 원이다. 지상파의 방송광고매출은 23.3% 감소했다.
또 MBC는 최근 각종 조사에서 언론 신뢰도·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뉴스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MBC는 "세계적인 권위의 언론 신뢰도 조사인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국내 언론사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언론사'로 선정됐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해 시청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채널'로 뽑혔다"고 밝혔다.
MBC는 "<뉴스데스크>의 시청률도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7월 월 평균 기준(4.8%) SBS <8시뉴스> 가구 시청률(4.7%)을 앞섰을 뿐 아니라 지상파 3사 뉴스 가운데 1위를 한 횟수도 지난달 1회(6월 4일)에서 3회(7월 17일, 7월 27일, 7월 28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MBC는 "특히 7월 4주차에서 기준 광고주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20대부터 40대 시청률인 ‘2049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 20위 안에도 <뉴스데스크>가 메인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들어 18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MBC 지배구조를 흔들려는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라며 "지상파 방송사 중 MBC가 유일하게 올해도 흑자를 기록한 것은 MBC가 국민의 높은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종 신뢰도, 선호도, 시청률조사가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 과정에서 경영실적은 MBC 사장의 중요한 해임 사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지금 MBC 흑자 아니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질의에 "그것이 비정상적 흑자인지, 흑자의 질을 따져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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