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KBS본관, 박정희 컨벤션센터로!'에 "멋진 생각"

과거 SNS 답글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했었다" '박정희 공항, 박정희 고속도로' '이승만길'…"공감한다"

2024-07-17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SNS에서 ‘KBS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 바꾸자는 댓글에 “멋진 생각”이라며 치켜세우고,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답글을 달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후보자는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17일 한겨레 기사 <[단독] ‘KBS 본관→박정희 센터’ 주장에 이진숙 “멋진 생각”>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본관을 박정희 컨벤션 센터로!"라는 댓글이 달리자 ”멋진 생각“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준비해 온 글을 읽고 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설치법 제1조를 읽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이 후보자는 지난해 6월 15일 “‘윤보선길’은 있는데, ‘이승만길’, ‘박정희길’은 없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국은 아예 수도 이름을 워싱턴디씨로 지었는데...공항은 덜레스, JFK...”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글에 “대구 경북을 통합해서 박정희 TK새마을시로 승격시켜야겠다”는 댓글이 달리자 “저는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하자고 주장했었다”고 답글을 달았다.

“빨갱이 나라(라)는 것을 입증. 좌빨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곳곳에, 우파 출신 대통령 기념관은 하나도 없다”는 댓글에는 “박정희 도서관이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니 힘을 보태는 분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페이스북 갈무리 

‘보수 우파 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른다’는 주장에 대해 “저도 이승만 광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앞으로 더 자주 사용하겠다”며 동조했다. 이 후보자는 “김포공항-이승만 공항, 인천공항-박정희공항, 경부고속도로-박정희 고속도로...등의 명명이 필요하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길’ 산업화 대통령 ‘박정희길’” 등의 댓글에도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10월 26일에 올린 “박정희는 영웅”이라는 글에서 “박정희 공항, 박정희 함정, 박정희 시, 박정희 대학 하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썼다. 해당 글에서 이 후보자는 “가짜 진보들의 조작을 거치면서 박정희는 독재자, 살육자로 이미지를 굳혀갔다”며 “5·18이라는 변수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가짜 좌파의 박정희 조작은 도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앞서 이 후보자는 ▲5.18민주화운동 폄훼 ▲10.29 이태원 참사 MBC·KBS 기획 의혹 등 여러 차례 극우적 시각을 드러내 논란이 일었다. 또 이 후보자는 1200만 원가량의 MBC 자회사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을 임명하고 MBC 재허가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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