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앵커, 군장비 파손 망언 직격
앵커 클로징 멘트, 논평 강화 기자 논평 리포트도 활성화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신뢰도 상승세의 MBC 저녁 메인뉴스 <뉴스데스크>가 앵커의 논평 기능 강화 차원에서 클로징 멘트를 50초 분량으로 확대했다. 기존 클로징 멘트는 인사말 위주로 구성됐다.
4일 MBC <뉴스데스크> 조현용 앵커는 클로징에서 “서울대 법대, 검사 출신이란 이력을 지닌 분들이라면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고 법도 제일 많이 아는 축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지 앵커가 “군인의 순직을 얘기하면서 군 장비 파손이란 비유를 드는 것도,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했지 않겠어요’라고 발언하는 것도, 그래서 가능했을까 싶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법을 만드는 국회는 국민의 선거를 통해 구성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직막으로 조현용 앵커는 “어제부터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정치인들이 법뿐만 아니라 국민의 마음도 잘 알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고 뉴스를 마쳤다.
MBC <뉴스데스크>는 논평 기능 강화 차원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논평식 ‘앵커 클로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일반 기자들의 논평 리포트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새벽 ‘채상병특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채 상병의 죽음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해 비판이 쏟아졌다. 주 의원은 “군 장비를 파손을 했는데 군에서 조사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일주일 만에 조사를 한 다음에 한 8명을 다 '군 설비에 대해서 파손 책임이 있으니까 너희 집에 다 압류를 해 놓고 일단 소송을 진행하겠어'라고 한다면 당하는 군 입장에서는 그 결과에 승복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물론 이거는 파손 사건이 아니라 사망 사건"이라면서도 "하지만 사망 사건이든 파손 사건이든 조사의 체계라든지 형평성이나 이런 것들은 같은 기준으로 적용이 되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MBC 뉴스의 신뢰도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채널’ 조사 MBC가 1위로 꼽혔다. MBC 뉴스 선호도는 21%로 갤럽 조사 이래 최고치다.
또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4>에서 MBC는 57%의 신뢰율로 2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언론사로 조사됐다. YTN 56%, JTBC 55%, SBS 54%, KBS·연합뉴스TV 51%, MBN 42%, 채널A 41%, 한겨레 39%, 동아일보 38%, 경향신문·TV조선 37%, 조선일보 3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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