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자숙해야" 64%…153일 만에 공개행보

윤 대통령 지지 기반서도 45% 이상 "김건희 방탄용 검찰 지휘부 인사" 57% 윤 대통령 지지율 2.8%p 하락한 30.1%

2024-05-21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 64%가 ‘명품백 수수 의혹’ 이후 153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김건희 씨에 대해 ‘자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건희 씨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정상회담 공식 오찬에 참석하면서 153일 만에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명품백 수수’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인 뺏 짠모니 씨와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씨는 19일 오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에도 참석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사리가 환지본처 되어 매우 뿌듯하며 이를 계기로 불교가 중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씨는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일가 양평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한 적이 없다. 

미디어토마토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6%는 김건희 씨가 ‘공개 활동 없이 자숙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31.0%, ‘잘 모르겠다’는 5.4%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자숙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과반을 나타냈다. ‘자숙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특히 40대(78.2%), 광주/전라(75%), 경기/인천(67.5%), 서울(63.8%)에서 높았다.

윤 대통령 지지 기반인 70대 이상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자숙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각각 46.4%와 46.9%에 달했다. ‘자숙해야 한다’와 ‘공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보수층의 응답률은 각각 44.6%, 50.6%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주=연합뉴스)

최근 김건희 씨를 수사하던 검찰 지휘부 인사가 단행된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57.1%는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라고 평가했다. ‘정당한 인사권 행사’는 29.0%, ‘잘 모름’은 13.9%다. 70세 이상,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중도층 60.2%는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 23.2%는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법’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7%는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 31.4%는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20대~50대는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는 응답률이 높았으며 60대, 70대 이상은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8%p 하락한 30.1%, 부정평가는 2.0%p 상승한 65.8%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0.7%p 하락한 35%, 국민의힘은 2.9%p 하락한 31.4%다. 조국혁신당은 3.1%p 상승한 15.1%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4.5%, 새로운미래 1.6%, 진보당 0.9% 순이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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