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방심위 '뉴스타파 인용 제재' 부당성 밝힌다
안형준 사장, 방심위 전체회의 의견진술 자청 방심위, 13일 MBC '뉴스데스크'·'PD수첩' 과징금 의결 "다시 돌아가도 대선 검증에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겠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 출석을 자청해 뉴스타파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인용 보도에 대한 제재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다.
안 사장은 "뉴스타파 보도가 나왔던 때로 돌아간다 해도 대선 검증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도에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방통심의위의 과징금 제재가 확정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통심의위는 13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고 뉴스타파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보도를 인용한 MBC <뉴스데스크> <PD수첩>에 대한 과징금 액수를 결정한다. 과징금 부과는 방통심의위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제재다. 지난 2019년 KNN 기자가 자기 목소리를 변조해 취재원을 인터뷰한 것처럼 조작 방송해 과징금 징계가 결정된 바 있다.
안 사장이 전체회의 의견진술을 자청했다. MBC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사안을 그만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MBC는 방통심의위의 과징금 제재가 확정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사장은 의견진술에 앞서 입장문에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타파 보도가 허위·조작이라는 주장은 현재로서 검찰·권력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 ▲MBC는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지 않았고 반론도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 ▲방통심의위의 관제성 민원과 편파 심의에 대한 기관 안팎의 우려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특히 안 사장은 제한된 정보와 시간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리가 뉴스타파 보도가 나왔던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저희는 대선 검증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도에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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