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

여권 추천 이사 표결 처리…야권 이사 전원 퇴장 벌써부터 사장 후보로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거론돼

2023-09-12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 김의철 사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정연주, 고대영 전 사장에 이어 정권 교체기에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반복되는 것이다. 정연주 전 사장과 고대영 전 사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KBS 이사회는 12일  오전 11시 10분께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가량 논의를 진행했으며 서기석 이사장이 표결을 강행하려 하자 야권 추천 이사 전원이 퇴장했다. 김의철 사장 해임 제청안은 여권 이사 6인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KBS 이사회는 전날 김의철 사장의 서면 청문 절차를 거쳤다. 

김의철 방송협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60회 방송의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송협회)

한편 차기 사장으로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거론된다. 11일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어 낙하산 사장을 경계했다. 허 위원장은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KBS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미 천명했듯 KBS 노동조합과 KBS 새 공투위는 결사반대다. 가장 큰 이유는 KBS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전문성도 없는 무경험자가 권력과의 친분으로만 사장이 되면 개혁 명분을 잃는다”며 “특히 법과 규정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면 국민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KBS 개혁을 완수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박민 카드는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KBS를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희생과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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